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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채식주의자⑭] 몽고반점 5

(연재)꼬리에꼬리를무는예술 - '한강-채식주의자' 편

블루노트 승인 2018.09.19 14:01 의견 0

어쩌면 <몽고반점>까지는 영혜를 이해하려는 사람이 형부밖에 없던 것 같습니다.

왜 고기를 먹지 않느냐는 질문은 여럿이 했으나, 무슨 꿈을 꾸냐고 묻는 사람은 아마도 형부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형부는 무슨 꿈을 꾼다는 거야라고 질문을 하고 영혜는 얼굴이라고 답을 하죠. 그러나 구급대를 불러놨어요. 영혜도 당신도 치료가 필요하잖아요라는 인혜의 말에 우리가 아니라 나한테 정신병원에 들어가라는 거야라며 형부는 반문을 합니다. 형부도 끝내 영혜를 자신과 다른 존재로 몬 것이라고 보입니다.

영혜는 <몽고반점> 뒷부분에 꿈속에 얼굴이 누구인지 알았다고 합니다. “내 뱃속 얼굴, 뱃속에서부터 올라온 얼굴이라고 말하며, 이제 무서워하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한 가지 더... <몽고반점>편은 이상문학상을 받기도 한 별도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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