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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따라사진따라-장흥기행] 쭈꾸미 맑은탕 <전망대 조개구이횟집>

이정환 기자 승인 2019.03.20 11:35 의견 0

▲ 쭈꾸미 연포탕 혹은 맑은탕 ⓒ 이정환 기자

전남 장흥은 11월 말부터 1월 말까지 굴구이의 천국이 된다. 장흥이야 워낙 해산물이 좋기로 유명하지만 장흥의 굴구이는 정말 별미다.

얼마나 달달하고 맛있으면 장흥사람들은 굴을 꿀이라고 부를 정도다. 경남 통영 쪽의 굴과 서해안의 굴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

굴구이 철이 지난 요즘엔 각종 어패류 구이와 갓잡은 횟감이 인기인데 이 날은 실한 쭈꾸미가 많이 잡혔다고 다른 거 먹지 말고 쭈꾸미 맑은탕을 권한다.

▲ 반찬들이 하나같이 맛있다. ⓒ 이정환 기자

쭈꾸미 요리가 나오기 전에 가리비구이, 전복회 등을 미리 내준다. 많지 않은 반찬이지만 다 입맛을 자극한다.

"이렇게 싱싱하고 실한 쭈꾸미는 볶음으로 드시면 안 됩니다. 그냥 연포탕으로 드세요." 주인의 권유대로 쭈꾸미 맑은탕을 먹기로 했다.

▲ 쭈꾸미 알이 실하다. ⓒ 이정환 기자

살짝 데쳐서 먹는 쭈꾸미 샤브샤브가 아니고 낙지연포탕처럼 쭈꾸미를 끓여서 먹는다.

워낙 싱싱하고 큼직한 주꾸미인데다 전라도의 손맛으로 맛을낸 육수가 어우러지니 그 국물맛이 가히 환상적이다.

함께 자리한 지인은 "평생 이렇게 맛있는 쭈꾸미요리는 처음이다."라며 "내가 장흥사람인 게 정말 행복하다."고 감탄을 연발한다.

식당 이름 그대로 <전망대횟집>이라 경치도 뛰어난 곳이다.

쭈꾸미는 쭈꾸미축제를 여는 서천이 제일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 정남진 전망대 아래에 위치해 있다. 경치가 좋다. ⓒ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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