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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육아_이야기(23)] 피리 부는 사나이를 읽고 그린 그림이 대박이네요^^

아빠와 함께 하는 책 놀이터(11)

조연호 작가 승인 2019.04.02 15:37 의견 0

'피리 부는 사나이'는 저도 어린 시절에 만화 영화로 많이 봤고 책으로도 여러 번 읽었던 동화입니다.

안아도 내용을 다 알고 있어서 읽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림도 내용과 잘맞게 그려져 있어서 안아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아이들이 읽는 책은 그림과 함께 글이 있어서 그림이 중요합니다. 어떤 책은 내용과 그림이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땐 과감하게 책을 포기하고, 다음에 책을 구입할 때 출판사를 제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주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습니다. 그냥 순수한 안아의 느낌과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줍니다. 사실, 여섯 살 아이가 낭독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또래보다 한글을 일찍 알게 돼서 말도 빨리하고 글을 읽을 수 있어서 낭독을 시키는 것이지, 원래는 부모가 읽어줘야 하는 시기입니다.

아직 어휘도 부족하고 글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세밀한 부분은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모른다고 다그칠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가 해주는 최고의 교육과 학습지도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주면 됩니다. 어차피 여러 번 읽다 보면, 내용은 다 알게 됩니다. 독서습관을 만들어 주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 '피리 부는 사나이'를 읽고 ⓒ 조연호 작가

그림 예쁘게 잘 그렸죠 글씨도 잘 썼습니다. 느낀 점을 보면 피리를 잘 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왜 그런지 물어봤습니다.

"피리를 잘 불면, 음악 대회에 나가서 피리를 불 수 있잖아!"

기대하지 못한,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이 그림을 가족 톡 방에 올렸더니 '잘 그렸다!'라는 의견과 함께 따라가는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황색으로 표시한 연기처럼 보이는 부분은 '피리 소리'를 형상화 한 것인데, 그 발상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이 아니면, 생각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리 소리를 들으면서 부모 곁을 떠나가는데도 즐거울 수 있는 아이들, 안아의 상상력이 평범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독후 활동을 하면 아이의 독서 능력을 확인해 볼 수도 있고 동시에 어른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아기가 해주기도 합니다.

독서지도는 아빠가 하지만 방향은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안아가 아빠한테 보여주고 새롭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기에 서로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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