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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비즈니스 지역 몰타?” 유럽, 아프리카 시장 교두보

[블록체인 국가론(13)](인터뷰) 한-몰타 비즈니스포럼 배재광 회장(下)

윤준식 기자 승인 2019.04.03 10:59 | 최종 수정 2019.07.16 18:35 의견 0

인터뷰 상편에서 몰타가 제정한 블록체인 3법과 ICO 가능성에 대해 짚어보았다. 이어지는 대화 속에서 배재광 회장이 몰타와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된 사연을 통해 유럽, 아프리카 진출 교두보로서의 몰타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또한 4월 5일 개최되는 <한-몰타 비즈니스포럼>의 위상과 참여기업이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 한국과 같은 혁신 DNA 가진 몰타

▶ 몰타와 한국 간의 가교 역할을 자청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시게 된 사연이 궁금합니다.

☞ 배재광 회장: 혁신생태계는 순환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만 머물고 있거든요 그래선 안 된다는 생각을 했고, 맨날 글로벌, 글로벌 하는데 아무도 모범을 못 보였어요. 개별기업에 맡겨서는 되지도 않는 것도 있고요...

몰타라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혁신의 DNA가 비슷하고 EU국이기 때문에 EU에 진출할 교두보, 또 아프리카 진출할 때 교두보가 되겠다고 보고 거기와 우리나라 간의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려고 하는 거죠.

어느 나라에 진출한다는 것, 글로벌화 된다는 것은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플랫폼 위에서 개별기업이 편하게 갈 수 있어야 글로벌화 되는 거지 개별기업이 법이 다르고 물산이 다른 곳에 가서 적응한다는 것은 힘들거든요 살아남는 자가 거의 드물어요. 그리고 (글로벌 진출하며 겪는) 경험도 거의 동일해요. 그것을 정부가 없애줘야 한다는 거예요. 플랫폼이라는 건 동일한 것을 없애버리는 거잖아요 정부가 해결해주고 나머지는 “너희가 비즈니스를 가지고 열심히 하면 돼!”

정부가 그런 역할을 하기 바라지만, 정부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저도 “내가 지금까지 20년 넘게 한 경험을 가지고 한 국가를 설득 할 수도 있고,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어보자! 비록 미국에는 못 만들지만, EU나 몰타같은 곳은 가능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가교를) 만들고 있는 거고요...

¶ 핀테크, 블록체인 등 규제해법 찾다 재발견한 몰타

☞ 배재광 회장: 몰타를 알게 된 계기는 블록체인 때문에... 원칙적으론 핀테크 때문에 알게 됐고요. 핀테크는, 제도적으로는 영국이 2008년부터 시작했거든요. 그때부터 영국의 핀테크 제도, 법제도들을 놓고 제가 계속 영국의 FCA(금융청)하고 교감을 지속해 왔어요.

규제 샌드박스는 영국이 2015년 말에 만든 제도인데, 바로 싱가포르, 그다음에 몰타,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이렇게 다 동일하게 하더라고요. 그때 제가 몰타를 알았어요. “몰타가 이런 훌륭한 일을 하다니 어디있는지도 잘 모르는 나라가...” 이렇게 생각했죠.

그런데 그 나라의 규제를 보니까, 인터넷에 오픈이 잘 되어 있더라고요. 보니까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특히 2017년 말부터 블록체인에 관한 입법을 하겠다고 발표를 했고 그때부터 더 주목하게 되었죠. 2018년 2월에 입법체계로 넘겼고요, 그때부터 공개되어 제가 보게 되었죠.

그러면서 그쪽 정부하고 5월부터 연락하게 됐고... 근데 몰타 정부 쪽에서도 우리 외무부를 통해 한국에 있는 블록체인 규제나 비즈니스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해 달라는 연락이 왔더라고요. 마침 저한테 연락이 닿았어요.

¶ 한국 기업과 비즈니스하고 싶은 몰타

우리 기업은 유럽, 아프리카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어

☞ 배재광 회장: 그쪽 외무부, 우리나라에 있는 (몰타) 영사님, 몰타의 비상주 한국대사 등과 함께하게 되었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이 수상실 장관(Parliament Secretary)인데 그 사람과 연결되어 일하게 되었고... 작년 10월에는 몰타가 주최하는 델타 서밋에 참여해 키노트를 하게 되었고, (몰타의) 유일한 신문인 ‘타임즈 오브 몰타(Times of Malta)’와 인터뷰도 했습니다.

▲ 타임즈오브몰타에 실린 배재광 대표 인터뷰 ⓒ 타임즈오브몰타

[참고자료] 타임즈 오브 몰타 기사
Brave innovation
History is on the side of those who innovate, says Jaekwang Bae.

https://www.timesofmalta.com/articles/view/20181028/technology/brave-innovation.692770fbclid=IwAR18nBqgw3dUlGoGXcZhqCCOHd19g-4KHMY15YneymOPLXCxsQQ7BIBMYTI#.XESHwyaVtBM.facebook

그렇게 해서 몰타와 관여가 됐고, “몰타의 법체계와 규제 프레임워크가 배울 것이 있다, 우리나라에 적용할 때 참고할만하다”고 생각했죠.

그때부터 “이제 우리나라에서 한 번 컨퍼런스를 하자. 한-몰타 비즈니스 포럼을 만들겠다. 한-몰타 비즈니스 포럼이 봄에 컨퍼런스를 하고, 당신들은 가을에 하는 식으로 상호 지속적으로 하자!”고 했습니다. 일회용의 컨퍼런스가 아닌 거죠. 한-몰타 비즈니스 포럼은 몰타 사람들도 들어오고, 우리나라 사람도 들어가서 1년에 두 번 컨퍼런스를 하며 같이 만들어 갑니다.

그 외에도 EU나 아프리카로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기업들... 블록체인만이 아닌 바이오, 이스포츠, 아이게이밍, 사이버시큐리티 등 우리나라의 혁신적인 기업들이 EU와 글로벌로 진출할 때 몰타를 하나의 교두보로 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외교부와 이야기는 하고 있는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주면 훨씬 낫겠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비즈니스 교류 시작한 작년 9월 이후 여행객도 급증해

▶ 이번에 개최하는 한-몰타 델타 컨퍼런스가 어떤 기회의 장이 될 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배재광 회장: 우리나라 기업들의 반응은 아는 사람 사이에서는 되게 뜨겁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몰타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붐이라고까지 이야기 할 수는 없는데... 작년 9월 이후로 제가 이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몰타와 행사를 했거든요 이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져서 매년 우리나라 국민들이 약 1,000명 정도가 관광과 교육을 목적으로 가곤 했는데, (몰타와의 비즈니스 교류를 시작한) 작년 10월부터 12월 사이 600명이 더 늘어나서 1,600명 정도가 여행을 했대요.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해서 몰타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볼 수가 있고요. 이번에 하는 한-몰타 델타 컨퍼런스에서는 블록체인 분야에만 한정하지 않고 핀테크협회,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이스포츠협회 등과 같이 아울러서 주최하고 있습니다.

▲ 배재광 대표 ⓒ 김기한 기자

¶ 이번 컨퍼런스에 몰타 장관 2명, 11개 국가기관도 참여

☞ 배재광 회장: 몰타 정부에서도 약 100여명이 오는데, 장관 2명-외무통상장관과 아까 말씀드린 수상실 장관과 국가기관 11개가 오죠. 11개 국가기관이라고 하면 그 나라의 국가기관 전부예요. 그래서 상당히 큰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 좋은 플랫폼을 형성해서 몰타 정부에게 “우리나라 기업들이 진출했을 때 법적으로 보호해주고, 법 제도를 개선 해달라고 의견을 내면 개선해 줘라”, “한-몰타 비즈니스 포럼이 그런 리서치를 하고 정부에 그런 요청을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첫 시도가 한-몰타 비즈니스 포럼이 해가고 있는 한-몰타 델타 컨퍼런스 입니다. 그래서 4월 5일이 되게 중요하고요, 다양한 혁신적인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게 기회를 제공해 주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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