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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교회 권력의 원인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한국 교회(15)

조연호 작가 승인 2019.06.18 11:38 의견 0

부패한 교회 권력의 원인

교회 권력의 부패는 밀실에서 진행하는 회의 구조에 있다. 밀실 회의로 새로운 중세를 만들어 버려서 일반인들에게는 공개하지 않는 교회 권력자들에게 책임이 있다. 그러한 책임을 회피하면서 한국 교회 개혁을 주장하는 건 모래밭에 씨앗을 뿌리고 열심히 열매 맺기를 기다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개신교는‘프로테스탄티즘’을 지니고 있다. 즉, 저항이다. 종교개혁 당시 저항은 부패한 가톨릭에 대한 것이었는데, 부패한 권력에 대한 저항이자 바로잡음이었다. 물론, 정치적인 목적도 있었다.

저항과 정의를 바탕으로 한 종교개혁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서 개신교에서는 2017년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했다. 매년 종교개혁 주일을 기념하면서, 마르틴 루터에 관한 이야기를 많은 교회에서 설교한다. 종교개혁 당시 상황을 압축해서 전달해 주는 설교는 많지만, 현재 한국 교회를 개혁하자는 설교는 거의 없다.

다음은 성도들의 잘못이다. 교회에서 하는 일상적인 사역에 관심 없는 성도들은 교회개혁 과 관련한 일은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혹 관심이 있어서 문제를 제기하는 성도가 있다면, 교회를 떠나야 할 수도 있다. 소수의 성도가 떠난다고 해서 교회는 위태로워지지 않는다. 교회 규모가 클수록 한두 명의 성도 증감은 구우일모(九牛一毛)이자, 조족지혈(鳥足之血)일 뿐이다. 그래서일까 세상의 변혁에 대해서는 목에 핏대를 세우며 외쳐대는 성도들도 교회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한다.

부패한 권력으로 인한 현상

교회에 청년층이 늘어나지 않는다. 중요한 원인으로 교회와 예수에 대한 무지가 가장 큰 원인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교인으로 새롭게 편입하려는 청년들은 부패의 악취를 맡을 수 있는 감각이 살아 있어서 교회에 오지 않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넘치는 교회가 아니라, 절대 권력이 부패해서 악취가 넘치는 한, 한국 교회의 새로운 부흥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시들어 버릴 수밖에 없다. 유럽의 교회가 시민혁명과 함께 몰락한 이유를 우리는 잘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

목회자의 비리와 교회 내의 불법적 행위가 더 늘어난다. 이제는 당연시 하는 분위기다. ‘주님의 종’이라는 가면을 쓰고 세속화된 목회자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신의 실수를 정당화할 것이다. 금전 문제, 성 문제 등은 큰 문제도 아니다. 도박하는 목사도 있고, 부정축재하는 목사도 많다. 더 큰 문제는 수많은 성도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단이 되버린다.

유사 기독교(이단)가 증가한다. 기성교회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이를 비판하면서 이단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성도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일을 하고, 자체적으로 성경공부도 진행한다. 기성교회 시스템 구조에 환멸을 느낀 청년이나 성도들은 성경에 대한 갈급함으로 이들 단체에 뿌리 내기기도 한다.실제로 기독교 인구 중 3분의 1일은 유사 기독교 성도라고 한다(기성교회 성도가 훨씬 많지만, 헌금액은 비슷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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