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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추구하는 아시아 밀레니얼, 저알콜 혼합 음료 인기 늘어

김승리 기자 승인 2020.09.18 16:50 의견 0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조사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알코올음료 트렌드 변화(Changing Alcoholic Drinks Trends in APAC)’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63%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위험이 될 수 있는 요소를 피하거나 더 건강한 느낌을 받기 위해 술을 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한 달 혹은 몇 달에 한 번씩 마시는 술을 선호한다. 이런 취향에 따라 저알콜 혼합 음료 인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리운 리(Oryoon Lee)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연구 분석가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많은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좀 더 건강한 음료를 구매하는 방향으로 바뀐 가운데 알코올음료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아시아 밀레니얼 세대는 2020년 이전부터 올바른 음주 문화를 선도하고 있었고 포스트-팬데믹의 주요 트렌드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의 주요 주류업체들은 이러한 동향을 조기에 파악하고 밀레니얼 세대의 수요에 부응할 신제품을 출시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술인 소주는 알코올도수(ABV)를 낮췄다. 2020년 소주의 평균 알코올도수는 16.9%로 10년 전에 비해 10% 가까이 낮아졌다.

또한 시선을 끄는 포장 용기를 바탕으로 향을 첨가한 음료가 크게 늘었다. 그중에서 과일향을 첨가한 ‘저알코올 혼합 음료(Ready To Drink, RTD)’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다.

RTD 시장은 2014년에서 2019년 사이 약 60%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2024년경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저알코올 혼합 음료 판매량이 2019년 대비 34% 증가한 22억리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리운 리 분석가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 개인 시간에 좀 더 집중하게 되면서 건강하고 편하게 마시는 음주 문화가 아시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며 “알코올도수가 낮은 알코올 음료나 과일향 맥주를 집에서 마시는 문화는 주류업체들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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