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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알자] 일본의 각 언론사별 내각 지지율이 다른 이유

정회주 일본지역연구자 승인 2020.10.09 09:00 의견 0
(자료=정회주 제공)

스가 내각 출범에 따라 각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각 사별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요미우리신문사와 니혼게이자이 신문사는 7할 대를 나타냈고, 아사히 신문사 및 교도 통신사, 마이니치 신문사는 각각 6할 대였다.

여기서 약 1할 정도는 질문방법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요미우리와 닛케이의 경우 내각 지지 질문에 ‘지지’ 혹은 ‘불지지’가 아닌 ‘잘 모르겠다’는 등 애매한 답변을 할 경우, 다시 한 번 더 질문하면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라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언론사별 스가 내각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은 것은 아베 정권을 계승한다는 '스가' 정권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권이 바뀌면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전 정권 보다 다소 높은 지지율은 스가 내각에서 스캔들이 나거나 큰 잘못을 하지 않는 한 3~6개월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언론사들이 비난을 자제하기 때문이라는 후문도 있다. 처음 시작한 정권에 대한 비난거리가 없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새로운 내각과 적이 될 필요가 없다는 일본 언론의 ‘눈치 보기’라는 것이다.

한편 이와 같은 높은 지지율 때문에 여당 내에서는 가장 큰 현안인 코로나19 수습보다 총선을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향후 일본 정국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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