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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온 가족이 즐기는 오페라, 서울시오페라단 <아말과 동방박사들>

김혜령 기자 승인 2020.11.24 09:20 의견 0
오페라 아말과 동방박사들(Amahl and the Night Visitors) (서울시오페라단 제공)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이 관객들에게 따뜻한 오페라 한편을 선물하고자, 잔 카를로 메노티의 <아말과 동방박사들(Amahl and the Night Visitors)<을 12월 9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인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오페라 마티네는 잠시 휴식기를 거쳐 올해 새롭게 마티네 시즌2 ‘오페라 톡톡’으로 돌아왔다.

거듭되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3월과 5월, 무관객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오페라 톡톡’은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꼽히는 <아말과 동방박사들>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번 ‘오페라 톡톡’은 관객과 한층 가까워진 소극장 무대에서 공연의 생생함을 해설과 함께 편하고 쉽게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지난 2018년 <아말과 동방박사들>, <노처녀와 도둑>을 선보여 관객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아말과 동방박사들>은 영어 대본으로 쓰인 최초의 텔레비전 오페라로서 1950년 미국 NBC TV를 통해 방영된 이래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며 50년 이상 매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방영됐다.

<아말과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로, 세 왕이 베들레헴을 향해 떠나는 길에 양치기 소년 아말과 그의 어머니가 살고 있는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일어난 일을 다룬다.

작품의 주인공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방박사들이 아닌 절름발이 소년 아말이다. 메노티는 어린이를 위해 오페라를 쓰거나 종종 어린이를 작품에 등장시켰는데, 각별한 그의 어린이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아말과 동방박사들>은 어린 아이의 시선에서 믿음, 관용, 사랑, 선행 등을 통해 어떻게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복잡한 시대를 사는 오늘날 아말과 동방박사들이 건네는 이야기는 크리스마스 시즌 어른, 아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따스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오페라 톡톡’ 상임 연출가 이범로가, 지휘는 정주현이 맡았으며, 여기에 메트오페라합창단, 체임버 디 피니의 아름다운 연주가 더해져 가슴을 울리는 아리아들이 한국어로 노래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앞으로 소극장 오페라를 지속적으로 계획해 관객들을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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