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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지기 김엔젤] 한대수의 첫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

칼럼니스트 김엔젤 승인 2021.03.21 13:26 | 최종 수정 2021.03.28 15:14 의견 0
(칼럼니스트 김엔젤 제공)

TBS의 ‘함춘호의 포크송’에서 한대수 스페셜을 방송했었는데요.
가수 한대수가 마지막 앨범 <하늘 위로 구름 따라>를 발매한다고 합니다.

한대수는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로’, ‘바람과 나’, ‘하루아침’, ‘고무신’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가수죠.

한대수의 15집 앨범 <하늘 위로 구름 따라>에는 10곡이 수록됐어요.
2021년 초에 LP로 발매될 예정이라는데, 유튜브에 다 올라와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Rf4hOSz9FG4&list=OLAK5uy_kQ—nXpL9aVJ1RW_BsG-ccaaZGV7pQCqA

(칼럼니스트 김엔젤 제공)

타이틀곡은 코로나19로 인한 고통과 슬픔을 노래한 곡 ‘Pain Pain Pain’이에요.
한상원, 김목경, 신대철이 기타를 쳤어요.

한대수는 이 곡을 만든 배경을 “뉴욕은 코로나로 락다운이 되었다. 4월 정도에는 하루에 900명씩 사망했다. 고통이 영원할 것 같았다. 고통을 겪는 인간을 노래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어요.

한대수는 뉴욕에 40년 동안 있었죠.

듣기 편한 발라드곡 ‘Mexican Wife’는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 곡을 들으니 'Tom Waits'가 떠올랐어요. 그리고 보니까 ‘Money Honey’도 그렇고 Tom Waits 느낌이 물씬 나네요.

연주곡 ‘바람과 나’는 기타리스트 하타슈지가 새롭게 편곡했고요.

‘푸른 하늘’은 사랑과 우정을 노래한 곡이에요.

브라스, 키보드, 봉고까지 동원한 화려한 ‘Money Honey’는 돈이 없으면 사랑도 없는 요즘 현실을 풍자한 곡이고요.

2020년 현재 한대수는 72세예요.
나이 든다는 것, 삶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실수’는 이 앨범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곡이에요. 첼로 소리가 나오는 쓸쓸한 곡이에요.

‘행복의 나라로’는 손무현의 프로듀싱으로 리메이크되었고요.
역시 손무현이 프로듀싱한 ‘하루아침’은 권주가예요.

‘물 좀 주소’는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이 노래했어요.
한대수가 부를 때와는 다르게 가사를 음미하게 되는데, 이 노래가 이렇게 좋았나 싶어요.

‘마스크를 쓰세요’는 익살스러운 노래예요. “그래도 마스크를 쓰세요!!! 우루루루하~!”

<하늘 위로 구름 따라>는 첫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이라네요.

왜냐고요?

하루에 담배 한 갑 반을 피는 한대수는 작년에 폐질환으로 쓰러졌답니다.
담배를 끊었대요. 담배 없이 내놓은 첫 앨범이라네요.

그럼 마지막은? 나이가 있어서 마지막으로 내는 앨범이라는데,
몇 년 후에 <그래도 다시 한번>, <안녕이라 하지 마오> 등의 앨범이 나오지 않을까 살짝 기대해 봅니다.

김엔젤은 필자의 필명 중 하나로 사운드포럼 일요지기로 활동하며 남긴 글을 <시사N라이프>에 동시게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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