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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알자] 아시아 최초의 ‘우주항’ 된 오이타 공항

정회주 일본지역연구자 승인 2021.04.02 09:10 의견 0

‘우주항’(宇宙港) 이라 하면 영화 <맨 인 블랙> 혹은 조금 연식(?)있으신 분들에게는 영화 <토탈리콜>에서 보여준 우주공항을 연상할 것이다. 그런데 일본의 오이타 공항이 아시아 최초의 ‘우주항’으로 선정됐다.

‘우주항’은 우주와 지구를 연결하는 항구(공항)를 말하는데, ‘오이타’는 수직발사기지가 아닌 수평발사기지이다. 즉, 제트 항공기 주익 하부에 로켓을 달고 이륙하여 태평양 상공에서 로켓을 분리하면, 로켓은 우주로 향하고 제트 항공기는 오이타 공항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오이타현은 미국의 <Virgin Orbit>과 수평형 인공위성 발사에 관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어 2022년에는 인공위성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이타현 측에서도 수평형 우주항의 정비촉진을 위한 기술연구와 함께 <Virgin Orbit>측의 협력을 얻어 우주산업 창출을 기대하고 있는데, 오이타현 시산으로는 이 ‘우주항’ 계획으로 5년간에 약 102억엔의 경제 효과를 전망하고 있으며, 우주 벤처기업과 현지 기업의 제휴 등도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오이타현의 오이타 공항이 ‘우주항’으로 선정된 이유는 ①점보 비행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는 3,000미터 길이의 활주로와 ②1차 산업부터 IT 등 여러 공업시설이 매우 가까운 곳에 집적되어 있고, ③온천 관광지이기도 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엔지니어가 휴일에 쉴 수 있다는 장점(ANN, 2021년 3월 16일)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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