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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농산어촌(47)] 논이 만들어 낸 드라마

칼럼니스트 지후니74 승인 2021.04.01 13:00 | 최종 수정 2021.04.02 13:24 의견 0

지금 농촌에서는 벼 수확이 한창입니다.
가을 날씨가 너무 좋아서 풍년이 예상된다고 하네요.

황금의 결실을 맺기 위해 벼는 수 차례 변신을 거칩니다.
봄, 여름, 가을 세 계절을 관통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납니다.
겨우내 긴 기다림의 시간도 있구요.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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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봄, 논의 모습입니다.
황무지 같습니다.

천천히 조용히 물이 채워지면서 모내기를 위한 준비가 시작됩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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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채워진 논에 해가 반사되었습니다.
순간, 논은 금색으로 변신합니다.
풍요로운 가을을 미리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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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채워진 논은 거대한 바다 같습니다.
한 순간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듯 합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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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비친 세상은 그 모습 그대로지만 또 하나의 세상이 숨어있는 듯 합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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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모내기가 끝났습니다.
심어진 벼들은 작고 연약해 보입니다.
이들이 여름내 비바람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논은 녹색의 물결로 넘실거립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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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뜨거운 태양과 비, 바람을 이겨낸 벼에 꽃이 피고 이삭이 패였습니다.
그 꽃은 너무나 작고 아주 짧은 시간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짧은 과정이 있어야 풍년의 결실을 이룰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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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푸르러 지는 하늘과 함께 논은 풍년을 위한 변신을 준비합니다.
그 빛은 조금씩, 조금씩 금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드디어 황금 들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누렇게 익은 벼들이 그들의 겸손함을 고개를 숙임으로서 보여줍니다.
이들이 고개를 더 많이 숙일수록 풍년에 더 가깝게 다가서겠지요?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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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맞은 벼의 낱알은 더욱 더 살이 찝니다.
이제 추수를 준비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드디어 황금 들판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벼들이 좀 더 여물면 이곳에는 농기계들의 엔진소리가 가득할 것입니다.
조용하던 논에 또 하나의 변화가 오겠지요.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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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이 끝난 논은 다시 황량한 모습으로 깊은 잠에 빠져들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논을 이루는 땅 속에서 보이지 않는 생명들이 새로운 변신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일테니 말이죠.

논이 주는 한 편의 드라마는 올 가을 막을 내립니다.
하지만 새로운 봄이 되면 또 다른 드라마가 시작될 것입니다.

올 가을 이 드라마는 풍녕의 결실과 함께 해피엔딩으로 끝날 듯 합니다. 또 다른 주인공인 농민들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농민들의 행복한 웃음으로 드라마의 엔딩이 장식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저는 또 다른 드라마를 담기 위한 기다림을 시작하려합니다.

[칼럼니스트 지후니74]
※필자와의 협의하에 본명 대신 아이디로 필명을 대신합니다.
※본 칼럼은 필자의 블로그에도 동시연재중입니다.(https://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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