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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애환과 역사를 품은 당사도등대- 해양수산부 추천 4월 등대

윤준식 기자 승인 2021.04.02 13:35 | 최종 수정 2021.06.02 10:57 의견 0
당사도 등대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2021년 4월 이달의 등대로 전남 완도군에 위치한 ‘당사도 등대’를 선정했다.

1909년 1월 최초로 불을 밝힌 ‘당사도 등대’는 매일 밤 20초에 한 번씩 약 42km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을 비추며 뱃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당사도 등대’는 근대기에 건립된 등대로, 항일운동이 일어났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 제731호로 지정됐다. 1909년 2월 소안도 주민과 의병들은 일본의 제국주의 야욕에 대항해 당시 일본인이 운영하던 등대를 습격하는 의거를 일으켰고, 이는 향후 인근 소안도, 신지도 등의 지역에서 전개되는 항일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등대 앞마당에는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항일전적비를 세워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당사도 등대’가 있는 당사도는 다양한 상록활엽수림과 수달, 사슴 등이 서식하고 있는 섬으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섬이다.

돌담길을 지나 등대로 가는 길에는 동백나무, 후박나무, 광나무 등이 이루는 원시림 터널을 구경할 수 있으며, 등대에 도착하면 해안절경과 함께 탁 트인 쪽빛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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