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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농산어촌(82] 강원편 - 동해 바다의 어느 항구를 추억하다.

칼럼니스트 지후니74 승인 2021.08.12 11:10 | 최종 수정 2021.08.24 13:41 의견 0

작년 이맘 때 동해 최북단에 있는 강원도 고성, 거진항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포근하던 겨울이었는데 이날은 유난히 추웠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거진항에 도착했을 때 새벽 어둠에 갇힌 항구는 너무나 적막했습니다.
인적이 없는 부두에 서 있자니 세상에 저 혼자만 있는 듯 합니다.

삼각대가 없어 사진이 좀 흔들렸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숙소를 잡았지만 동해안의 파도를 담고싶었습니다.
세찬 바람이 저와 일행들을 괴롭혔지만 언제 이런 장면을 담을까 싶어 계속 셔터를 눌렀습니다.
추웠지만 거친 파도와 함께 하니 제 마음 속 때까지 씻겨내려가는 듯 하더군요.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하늘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남들보다 빠른 일출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출의 광경은 언제나 사람에게 힘을 주는 듯 합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아침 항구는 조용합니다.
좋지못한 기상으로 배들이 출어를 못한 탓입니다.
날이 밝자 파도는 잦아들과 갈매기들이 여기저기 먹을 찾아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항구 어시장의 이모저모를 담았습니다.
연근해 어획량도 줄고 경기도 좋지 못하지만 많은 분들이 희망을 안고 일 하는 모습들이 기억납니다.
싱싱한 수산물들을 볼 수 있어 좋았구요.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강원도 고성의 명물 털게입니다.
실제 털이 송송 나 있는 모습이 이채로웠습니다.
겉은 아주 까칠하지만 맛은 겉 모습과 너무 다르더군요. 고소한 맛이 참 좋았습니다.

맛있는 게하면 영덕대게를 말하곤 하는데 대게가 긴장해야 겠던데요.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강원도 고성에서는 해마다 2월이면 명태축제를 합니다.

예전에 강원도 동해안에서는 많은 양의 명태가 잡혔습니다.
지금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그 양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잡혀온 명태들은 대부분이 강원도 산간의 덕장에서 건조됩니다.
대관령쪽에 크고 작은 덕장들이 많았습니다.

고성에서 평창으로 오는 길에 한 덕장을 들러 명태들의 변신 장면을 담았습니다.
이 명태들은 자연건조의 과정을 거칩니다.
강원도 산골의 차가운 바람과 눈을 견뎌내야 황태가 됩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이렇게 시원한 황태해장국의 재료가 됩니다.
청정 자연이 만든 황태의 맛은 담백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이 강원도의 맛과 함께 동해바다의 추억을 다시 한번 꺼내보았습니다.
남은 겨울 동해바다로 다시 가고 싶어지는 토요일입니다.

[칼럼니스트 지후니74]
※필자와의 협의하에 본명 대신 아이디로 필명을 대신합니다.
※본 칼럼은 필자의 블로그에도 동시연재중입니다. (https://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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