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우리농산어촌(91)] 전남편 - 연꽃의 또 다른 변신

칼럼니스트 지후니74 승인 2021.09.09 14:05 의견 0

연꽃하면 척박한 환경에서도 그 깨끗함을 지겨내는 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 꽃이 자라는 물은 시궁창과 같이 더럽고 탁합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피어나는 꽃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연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웰빙 식물로서 연이 거듭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연으로 만든 차가 몸에 좋다고 하는데요.
제가 찾았던 함평의 연 농가는 차는 물론이고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집 한편에 연으로 물들인 커텐이라해야 할까요?
은은한 빛이 좋아 담았습니다.

이 곳에서 만드는 제품들은 모두 수가공에 의해 연을 재료로 한 염료로 수차례 염색하고 천을 만든다고 합니다.

당연히 그곳에 들어가는 정성과 시간은 말로 설명 안해도 상당하겠지요.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병풍 아래 작은 덥개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연꽃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농가 곳곳에는 연을 소재로한 제품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멋진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더군요.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병풍 가까이 다가가 보았습니다.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병풍안에 수 놓아진 나비가 살아 움직일 것 같습니다.

나비 축제가 전국적으로 알려진 함평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연꽃이 그려진 차단막을 보았습니다.
꽃의 아름다움이 화려하지 않지만 은은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푹신한 베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 그림이 조금이라도 망가질까 머리를 대고 누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연잎을 형상화한 덥개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연을 닮은 한 마리 나비라해도 될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게 할 부채도 있습니다.
저 안에 있는 나비가 당장이라고 밖으로 나올 듯 합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연씨는 간식 대용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 모양이 아몬드 같았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저 부채는 어떤것과 함께 해도 잘 어울립니다.
사람의 정성어린 손길이 있었기에 그 귀함이 더 빛을 발하겠지요?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방 한편에 대충 걸려있는 부채도 하나의 작품입니다.
민속 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너무나 흔하게 이 농장에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제품들은 지인들의 입소문을 통해 주문되고 제작 판매된다고 합니다.

오랜 기간과 정성이 들어간 탓에 가격이 상당하더군요.

하지만 실제 그 제품들을 살펴보니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제품들이 대량 생산된다면 특유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릴 것 같기도 하고요.

봄이 지나 여름이 되면 이 연꽃 농장에도 수 많은 연꽃들이 피어날텐데요.
그 연꽃들이 지고나면 이곳의 연들은 또 다른 작품으로 탄생할 것입니다.
여름내 피고 지는 연꽃이 또 다시 피어난다 해도 되겠지요.

다음에 이곳을 찾을 때 어떤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됩니다.

[칼럼니스트 지후니74]
※필자와의 협의하에 본명 대신 아이디로 필명을 대신합니다.
※본 칼럼은 필자의 블로그에도 동시연재중입니다. (https://gimpoman.tistory.com/)

<저작권자 ⓒ시사N라이프> 출처와 url을 동시 표기할 경우에만 재배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