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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모란 수놓인 향주머니 공개

김동복 기자 승인 2023.02.01 17:0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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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1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2층 왕실생활실에서 모란불수문 향주머니(牡丹文 香囊)를 2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공개하고,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영상으로도 선보인다.

모란불수문 향주머니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英親王, 1897~1970년)의 것으로 추정되며, 주머니 안에는 한지로 싼 고급향이 담겨 있었다.

이 향주머니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영친왕 일가 복식 및 장신구류'(333점, 국가민속문화재) 가운데 한 점으로, 1991년 일본에서 국내로 반환됐다.

왕실 공예품의 높은 제작 수준을 보여주는 이 문화유산은 홍색과 황색 무문단(無紋緞) 두 바탕 양쪽에 큼직한 모란을 수놓고 그 주변에 불수감(佛手柑)이나 작은 꽃을 어우러지게 배치해 꾸몄다.

징금수 기법으로 정성스럽게 수 놓인 모란과 불수감은 각각 부귀(富貴), 장수(長壽)를 상징해, 왕실의 번영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또한 주머니 윗부분에 15개의 주름을 잡고 유리구슬을 꿴 남색 끈목으로 조여 내려뜨렸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앞으로도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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