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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테이·이희문과 함께하는 '윈터 콘서트'

김혜령 기자 승인 2019.12.02 08:20 의견 0

국립국악관현악단이 12월 19일과 20일 양일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윈터 콘서트’를 연다.

‘윈터 콘서트’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겨울 시즌 공연으로 지난해 800여장의 티켓이 매진되고, 관객의 요청으로 시야 방해석을 추가 판매하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인기 공연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윈터 콘서트’에서 정통 국악 관현악의 틀을 잠시 벗어나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어우러진 50인조의 웅장한 오케스트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영화 음악과 캐럴, 국악 관현악 명곡, 그리고 화려한 게스트의 협연까지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손꼽히는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2003년 개봉) 하이라이트 장면이 상영되며, 영화 속 삽입곡이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음악으로 연주된다. ‘러브 액츄얼리’는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은 사람들의 러브 스토리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린 영화로 한국인에게 특히 익숙한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All You Need Is Love’가 국악기의 음색으로 연주된다.

최고의 게스트와의 협연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는 가수 테이가 협연자로 출연한다. 테이는 2004년 데뷔곡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로 5주 연속 음악방송 1위를 달성하며 발라드의 황태자로 떠오른 인기가수다. 이번 ‘윈터 콘서트’에서는 대표곡 ‘사랑은...향기를 남기고’와 밴드 이글스(Eagles)의 ‘데스페라도(Desperado)’, 냇 킹 콜(Nat King Cole)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노래 ‘더 크리스마스 송(The Christmas song)’ 등을 국악 관현악에 맞춰 부른다.

테이의 목소리가 관객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준다면 뜨거운 열정을 더해줄 이희문의 신명 나는 무대도 기다리고 있다. 이희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경기민요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을 시도하고 실험하며 국악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소리꾼이다. 2017년에는 미국 공영방송 NPR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에 민요 록밴드 ‘씽씽’으로 출연해 유튜브 조회 수 400만건을 넘기기도 했다. 이희문은 ‘놈놈(김주현, 조원석)’과 함께 ‘난봉가’, ‘청춘가’, ‘이리렁성 저리렁성’ 등을 불러 관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윈터 콘서트’의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신임 부지휘자 이승훤이 맡았다. 이승훤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지휘 석사과정을 수석 졸업하고 2016년부터 경찰국악대장 및 지휘자로 활동하며 약 500회의 무대에 서 왔다. 11월 초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부지휘자로 부임한 이 지휘자가 부지휘자로서 관객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작곡가 이지수가 음악감독을, 영화감독 김형석이 연출을 맡았다. 드라마 ‘겨울연가’, 영화 ‘실미도’, ‘올드 보이’, ‘친절한 금자씨’, ‘건축학 개론’ 등으로 인정받은 이지수와 영상예술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 중인 김형석은 2015년 ‘여우락 영화관’ 이후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지속적으로 합을 맞춰오고 있다.

관객과 연말의 즐거움을 나누고자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윈터 콘서트’ 전단에 그려진 트리 밑그림에 개성대로 색을 칠한 후, 필수 해시태그인 ‘#국립국악관현악단’, ‘#윈터콘서트’를 표시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관객에게 추첨을 통해 선물을 제공한다.

공연 현장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도 있다. 공연 전 새해를 맞이하는 다짐을 작성해 제출하면 스페셜 게스트(이희문과 놈놈, 테이)가 직접 사연을 소개해준다. 더불어 즉석에서 좌석 번호를 추첨해 깜짝 선물도 제공하고, 이벤트에 당첨되지 않은 관객에게도 소정의 선물이 전체 제공된다. 예매·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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