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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 In 호주(17)] TGIF! “Thank God, It's Friday!”①

칼럼니스트 레이첼 승인 2019.05.16 10:45 의견 0

TGIF! “Thank God, It's Friday!”

ILSC 아카데미가 25번째 생일을 맞아 행사를 시작했다. 그동안 만들었던 무궁화로 한 벽을 채워 포토존을 만들고, 색이 채워져 있지 않은 태극기 그림이 출력되어있는 A4용지들이 쌓여있는 곳은 태극기를 직접 색칠하며 한국 국기를 어필하는 공간도 있다.

우리나라 전통 놀이인 제기차기와 투호 등을 소개했으며 한복을 입어 볼 수 있는 체험 부스, 화이트보드에 K-POP 스타들 사진까지 빼곡하게 붙였다. 부스에서는 K-pop 을 틀어 한국만의 색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잘 꾸며진 행사실을 들러보니 애국심이 차올랐다. 우리가 꾸민 부스 중 가장 뜨거운 호응을 끌어낸 것은 K-POP이었다. 일본인 친구들은 한국 보이그룹들을 정말 좋아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오면 어느새 학생들이 모두 모여 말춤을 추며 열광했다. 강남스타일에 가장 열렬한 환호를 보낸 학생들은 남미학생들이었다. 말 그대로 파티였다.

갑자기 선생님들에게 미션을 부여받았다. 한국과 관련된 10개의 문제를 만들고 이곳에 오는 학생들에게 풀게 하는 것이다. 맞춘 문제 수만큼 포인트를 주고 적립된 포인트에 맞춰 학생들에게 선물을 준다나 뭐라나. 셋이서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만들었다.

1.What is the national flower of Korea

2.Do you know the name of the Korean Languge

3. Do you know the Korean flag's name

4. Can you say 'Hello' in Korean

5. Do you know our President's gender

6. Tell me the most famous Korean Food.(just one)

7.Do you know the name of Korean traditional clothes

8.Which country is the nearest to Korea

9.What colours are included on the Korean flag

10.Do you know any K-POP stars Telll me one singer.

헐리웃 배우에게 ‘Do you know’에 맞춘 질문만 던지는 아마추어 인터뷰어 같네. 한국 반에서 하는 이벤트에 다 참여하면 충분히 맞출 수 있는 수준에서 문제를 출제했다. 나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고 맞춘 개수에 따라 포인트를 부과하는 역할을 맡았다. 어려워하면 힌트도 조금씩 주면서 최대한 9~10점씩 주었다.

K-POP 포토존에 서서 학생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당시 빅뱅 팬이었던 나는 ‘빅뱅부심’이 컸기에 빅뱅이 가장 인기가 많을 줄 알았다. 내 예상과는 달리 일본 여학생들은 다른 그룹 브로마이드와 사진을 찍었다. 그 그룹은 BTS.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BTS가 누군지 몰랐기에 그 그룹과 사진을 찍는 일본인 친구에게 물어봤다.

"빅뱅이랑 안 찍어 난 빅뱅이 일본에서 제일 인기 있는 줄 알았어."

"맞아. 빅뱅 인기 많아. 그런데 나는 이 그룹을 더 좋아해."

BTS. 이름도 낯선 이 그룹이 이렇게나 인기가 있다고 마침 곁에 있던 한국 친구에게 몰래 한국말로 물어봤다. 'BTS가 누구에요' 돌아오는 대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방탄소년단이라고 방시혁이 탄생시킨 소년들이라고 해서 ‘방탄소년단’이라 이름 붙였다는 사실을 알고 이름 짓는 센스가 너무 없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지금은 세계적인 K-POP스타가 되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인기가 많은 그룹인줄 몰랐었다.

일본인 친구들을 위해 방탄소년단 곡들을 몇 곡 틀어줬는데 한국에서 옷가게들을 지날 때 종종 들어본 노래다. 당시 방탄소년단 중 IQ가 높고 똑똑하다고 알려진 랩몬스터 밖에 몰랐었다. 단지 빅뱅을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컸던 나머지 왜 빅뱅보다 BTS가 인기가 많지 라고 생각했었다.

아, 지금은 물론 너무 응원하고 잘되길 바라는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