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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특집(1)] 사드(THAAD)란 무엇인가?

시사-N 승인 2017.03.06 11:42 | 최종 수정 2019.07.16 17:40 의견 0

사드는 MD라는 전략적 가치를 지닌 무기이다. 여기서 사드의 군사적 전술적 효용성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과연 전략적 가치가 있는가가 바른 질문이고 우리 국익의 입장에서 손해인지 이익인지 따져보아야 한다. 심지어 사드의 성능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소리도 들려온다. 비유하자면 아주 좋은 야구방망이를 만들긴 했는데 과연 이 방망이로 홈런을 칠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총 7회에 걸쳐 연재되는 이 글은 2016년 12월 28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가졌던 ‘사드배치의 문제점과 그 해결책’ 간담회에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의 발제문을 토대로 했다. (※주: 박삼종 기자)


 

¶ 글 싣는 순서

①사드(THAAD)란 무엇인가②사드의 효용성은 한반도에서 검증되지 않았다(상) ③사드의 효용성은 한반도에서 검증되지 않았다(하) ④사드는 MD의 일부다⑤사드는 요격미사일이 아니라 레이더체계 연동이 핵심이다.⑥박근혜 대통령의 대안요구 전제부터 틀렸다⑦사드는 한반도의 미래안보 문제로 논의해야 한다

 

사드는 단거리(SRBM) 및 중거리(MRBM)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해외 주둔 미군기지와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미국의 탄도미사일방어체계(BMDS)의 핵심이다.

 

사드는 지난 1992년 1월 6억 8,900만 달러를 투입해 개발을 시작한 이래 200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2009년에 첫 번째 포대가 미국에 인도되었으며 2016년말 기준 6개의 포대가 미 육군에 인도되었다.현재 1개 포대가 괌에 배치되어 있고 나머지 5개 포대는 텍사스에 위치한 미 육군 포트 블리스(Fort Bliss)에 대기하고 있다.

 

초기 1차 사드 포대사업은 총 9개 포대였으나 예산상의 이유로 7개 포대로 조정되어 2017년까지는 나머지 1개 포대도 인도 받을 계획이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2년 정도 빨라진 것이다. 미국은 국방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레이더(AN/TPY-2)를 제외하고도 사드체계 구축과 관련해 2014년까지 이미 27억 달러(약 3조 원)를 지출했고 향후 2021년까지 약 44억 달러(4조 8000억 원)를 추가로 지출할 예정이다.

 

사드는 신속하게 공중 전개가 가능한 차량에 탑재된 이동형 지상기반 미사일 방어체계로 전개 4시간 만에 요격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1개 포대 당 6대의 이동발사대(launcher)와 발사대당 8기씩 총 48기의 요격미사일(interceptors), 1기의 X-밴드 레이더(AN/TPY-2)와 1식의 발사통제(fire control) 및 통신, 지원 장비로 구성되어있다.

 

1개 포대는 약 100~200여명의 요원으로 구성된다. 사드의 요격 원리는 마하 8(초속 2.8km)의 요격미사일을 이용해 목표물을 향해 낙하하는 고도 40~150km 사거리 200km 내 탄도미사일의 탄두를 직접 충돌해 파괴시키는 직접 충돌 방식(Hit-to Kill)으로 ‘총알로 총알 맞추기’에 비유될 수 있다. 직격형 요격미사일은 1단계 고체추진 방식으로 GPS와 관성항법장치를 사용해 목표로 유도해 적외선 탐색기로 추적토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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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의 눈에 해당하는 AN/TPY-2 레이더는 전방배치모드(FBM: Forward Based Mode) 레이더와 종말기반모드(Terminal Based Mode)로 운영할 수 있다. 2개 Mode의 하드웨어는 동일하며, 다만 레이더의 고각의 설정과 통제 소프트웨어 및 통신 체계를 바꾸어 운용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 전방기반모드(FBM)는 탄도미사일 발사지 근접지역에 배치하여 미사일의 비행궤적을 추적하고 이를 지휘통제전투관리통신체계(C2BMC)로 실시간 전송함으로써 대기권 밖의 중간단계에서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 이지스(Aegis)함 탑재 요격미사일(SM-2/3), 지상발사용 SM-3인 Aegis Ashore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드 시스템과 별도로 단독적으로 운용최대 탐지 가능 거리는 1800km에서 2000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종말기반모드는 탄도미사일 낙하지점에 근접한 지역에 배치하여 요격미사일과 함께 사드시스템에 통합 운용된다. 적 탄도미사일을 최대 600km까지 탐지 가능하며 목적지를 향해 낙하하는 종말단계에 탐지, 추적, 식별 및 파괴를 위한 관련 정보를 수집하여 요격미사일에 제공함으로써 요격임무를 수행토록 한다.

 

경우에 따라서 사드의 요격미사일은 시추선 모양의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sea-based X-band radar, SBX) 및 이지스함에 탑재된 SPY 레이더의 정보를 이용하여 발사할 수도 있다. 발사통제장치는 이러한 레이더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를 판단해 사드나 다른 요격 시스템에 발사 명령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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