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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심각한 우리 사회, 이제 참지 않는다" 갑질 개선 인식 확산

심정 기자 승인 2020.01.17 07:50 의견 0

국무조정실이 국민의 갑질에 대한 인식을 최초로 조사한 결과 국민 대부분이 우리 사회 갑질이 심각하다고 응답했으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응답이 전년 대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선택한 응답자는 85.9%로 전년대비 4.1%포인트 감소해 갑질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다소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또 갑질을 당했을 때, ‘그냥 참았다’는 소극적 대처가 전년 대비 8.7%p 감소한 63.3%인 반면, ‘상대에게 부당함을 이야기하거나 관련기관에 신고하였다’는 등 적극적 대응이 전년 대비 5.3%p 증가한 36.0%였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갑질 피해 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갑질행태를 개선하려는 인식 변화와 사회분위기 확산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갑질 원인과 갑질이 자주 일어나는 관계 (국무조정실 제공)

갑질의 원인으로는 ‘권위주의 문화’, 빈발하는 관계는 ‘직장내 상하관계’, ’본사/협력업체’, 유형으로는 ’폭언?폭행’이 꼽혔다.

갑질의 원인으로 36.9%가 권위주의 문화를, 26.5%가 개인 윤리의식의 부재를 지적하여, 응답자 중 63.4%가 갑질을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응답자의 33%는 최근 우리 사회의 갑질이 개선되었다고 보았고, 이러한 개선의 원인으로 정부의 노력(44.8%), 개인 윤리의식의 변화(25.0%) 등을 꼽았다.

향후 갑질근절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6.0%로서, 국민의 2/3가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갑질 인식과 경험 (국무조정실 제공)

인식과 실제 경험 사이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90.0%), 30대(89.1%), 가정주부(90.1%), 인천·경기지역 거주자(88.3%)가 갑질을 보다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남성(31.7%), 50대(34.7%), 블루칼라(43.0%), 서울지역 거주자(36.2%)가 갑질 피해 경험이 많다고 응답했다.

‘갑질이 심각하다’는 응답자 중 73.0%는 뉴스, SNS 등을 통해 갑질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답변했는데, 국민 상당수가 직접 경험(25.7%)이 아닌 간접 경험으로 갑질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1년간 갑질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29.3% 이나, ‘갑질을 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5.7%(온라인조사)에 그쳤다.

노형욱 국무조정실은 “정부는 출범 이후 갑질 근절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여전히 갑질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국민이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되었고 특히 가해와 피해의 인식차이가 선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응답자의 1/3이 우리사회의 갑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등의 긍정적 분위기가 확인되는바, 향후에도 정부는 누구나 갑질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갑질 피해자의 적극적 대응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갑질 근절을 위해서는 예방·감시·처벌을 넘어 일상생활 속 의식과 행동변화, 문화확산이 필요하므로 국민들께서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기 위해 조금씩 더 마음을 써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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