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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의 역사, 그리고 키워드(1)

4차 산업혁명과 자치분권 시대(12)

조연호 작가 승인 2018.10.22 11:59 의견 0

산업혁명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정리해보면,대부분의 4차 산업혁명 관련한 책들이 이전 산업혁명을 거의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저작물이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하면서 이전 산업혁명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지만 독자들은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에 대해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다.

앞서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전반적인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상황을 살펴봤는데, 새로운 산업혁명을 지원하거나,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주체가 무지하다면, ‘우리는 얼마나 불안할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불안감의 원인 중에는 이전 산업혁명에 대한 지식의 부재도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개괄적이나마 산업혁명의 역사와 키워드, 그리고 산업혁명 시대에 겪었던 진통을 살펴보자.

산업혁명의 키워드 : 연결성(속도+범위), 생산력(에너지원+기술)

제1차 산업혁명 시대(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중반): 증기기관, 석탄, 기계도입

제1차 산업혁명 시대(제1의 기계 혁명이라고 하기도 한다)는 중학교 이상을 졸업한 사람이라면 알고 있다. 아마도, 제임스 와트와 증기기관이 시험문제로 나와서, 객관식이나 주관식으로 답을 써야 했던 시기에 학교를 다녔던 독자들이라면 다 알 것이다. 그런데,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인물이 제임스 와트고 기술은 증기기관인 것은 맞는데, 이것만으로 산업혁명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없고 증기기관이 산업혁명을 상징할 수는 있지만, 기술 하나가 나왔다고 해서 산업혁명이 일어난 것은 아니다. 즉, 기술혁신과 더불어 사회·경제 구조의 변혁이 이루어졌거나, 다른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쳐 과거와 비교했을 때 혁신적인 생산력이 향상됐을 때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를 붙이게 된다.

증기기관은 증기기관차를 통해 운송시스템의 혁혁한 개선을 이루었고, 이동 속도를 훨씬 빠르게 만들면서 사람들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켰다. 증기선, 증기기관차, 그리고 방적기, 방직기의 공장에서의 적용 등 공장의 기계화를 통해 생산력이 급속도로 향상 되었다.

제1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류는 우마차를 이용할 때보다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빠른 이동은 과거와 비교해서 인류를 더 넓은 교류의 장으로 연결하고 그 범위를 넓혔다. 즉, 증기기관을 바탕으로 한 기술의 혁신을 통해 인류의 연결성에 속도와 범위를 더 한 것이다. 아울러, 공장에 기계가 도입됨으로써 생산 방식의 혁신과 생산력의 향상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생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에너지원과 기술의 결합이 중요하다. 제1차 산업혁명 시대는 석탄이 그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증기기관 등과 같은 기술의 발전, 기계의 도입 등으로 이전과 비교했을 때 커다란 생산력의 향상을 가져왔다.

따라서 제1차 산업혁명 시대의 키워드는 증기기관, 석탄, 그리고 기계라고 할 수 있으며, 이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서 인류의 연결성과 생산력을 증가시켰고 보다 확장된 연결성과 증가 된 생산력이 세계를 변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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