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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알자] 코로나19와 일본인들의 행동 양식

정회주 일본지역연구자 승인 2021.01.12 09:15 | 최종 수정 2021.01.12 11:14 의견 0

◆ 감염보다 주변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일본인

아사히 신문은 일본인들이 코로나19로 인환 감염으로 건강이 악화되는 것보다 주변 세상의 시선을 더 걱정한다(67%)고 보도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자신의 건강 이상에 대한 불안보다 이웃이나 직장 등 주변 세상으로부터의 시선이‘아주 걱정된다’(26%)와 ‘다소 걱정된다’(41%)를 합해 67%를 차지했다.

세간의 시선이 걱정된다는 사람은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에서는 74%.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60%였다. 한편,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화되는 불안은 ‘크다’(42%)와 ‘어느 정도 있다’(45%)를 합쳐 87%가 응답했다.

◆ 긴급사태선언보다 정보제공이 유효

경제학자 ‘와타나베 츠토무’ 도쿄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사태선포 등 일본정부의 시책이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국민의 행동변용을 야기했는지를 검토했다.

스마트폰의 위치정보 데이터를 이용해 사람들의 스테이홈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외출자수×외출 시간이 코로나 전에 비해 얼마나 감소하고 있는지)를 지역(현)별, 날짜별로 작성하고, 그 후 각 시책의 개시와 종료 타이밍이 각 지방 별로 다르다는 것을 이용해, 시책이 행동변용을 일으키는 채널로서 ▲국민이 정부의 요청에 따라 외출을 억제하는 효과(개입효과), ▲국민이 정부 시책의 발표 등을 토대로 감염상황에 관한 인식을 갱신하여 자발적으로 외출을 억제하는 효과(정보효과) 등의 2가지를 식별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첫째, 감염 확대에 따라 국민의 외출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약 32% 감소했지만, 그 가운데 정부로부터의 요청에 따른 행동 변용으로 설명되는 것은 12%포인트였다. 둘째, 각 현의 신규 감염자수가 1% 증가하면 그 현 사람들의 외출은 0.022%포인트 감소했다. 셋째, 도쿄도민의 외출 억제 중 정부의 요청이 기여한 것은 약 1/4이며, 나머지 약 3/4은 정부의 발표 혹은 매일 발표되는 감염자 수 등 감염에 관한 새로운 정보 입수에 의한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와타나베 등에 의한 분석 결과를 볼 때 일본인들은 감염봉쇄에 필요한 것은 법적 구속력이 강한 조치가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변용을 촉진하는 적절한 정보의 제공임을 시사하고 있다.

▶출처: ‘コロナ感染「健康より世間の目が心配」67% 世論調査’ 아사히 디지털 (1월10일) ‘⽇本の⾃発的ロックダウンに関する考察’ (渡辺努, 藪友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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