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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지기 김엔젤] 다이아몬드 박힌 스피커로 분위기 있는 곡을 들었어요

칼럼니스트 김엔젤 승인 2021.03.28 15:19 의견 0
(칼럼니스트 김엔젤 제공)

눈발이 휘날리는 길을 뚫고 사운드포럼에 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3층에 올라갔습니다.|
사운드포럼에서 키우는 강아지 ‘여름’이를 만나려고요.

넓은 베란다라고 할까요? 흡연실이라고 할까요?
3층에는 하늘이 보이는 넓은 공간이 있어요.
여름이를 데리고 그 공간으로 나가 눈을 보여줬습니다.

녀석이 나가기를 싫어해서 먹을 것으로 유인했는데,
먹기만 하고 바로 종종거리며 건물 안으로 들어가네요.
눈 속에서 여름이랑 ‘러브 스토리’를 찍으려고 했는데 아쉬워요.\

여름이 사진은 생략하겠습니다.
하얀 멍멍이인데, 눈 속에 있으니 너무 꾀죄죄해 보여요.

1층 사랑방에서는 제일 먼저 톰 웨이츠의 <Blue Valentines>를 들었어요.
톰 웨이츠는 저번에 한대수님의 음악 들으며 떠올렸던 가수죠.
들을수록 느끼는 건데 톰 웨이츠는 천재 같아요.
언제 시간 만들어서 톰 웨이츠를 분석해야겠어요.

(칼럼니스트 김엔젤 제공)

이어서 엄청 매력적인 제프 버클리를 들었어요.
요절한 가수 제프 버클리의 <Hallelujah>와 <Lilac Wine>은 최애곡이에요.
예전에 <Lilac Wine>을 듣고 라일락으로 와인을 만들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덕분에 식물에 대해서는 완전 문외한인데, 라일락은 나뭇잎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칼럼니스트 김엔젤 제공)

제프 버클리의 아버지인 팀 버클리의 곡을 몇 개 듣다가
찰리 버드의 <Moonlight In Vermont>를 들었어요.
음악을 들으니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칼럼니스트 김엔젤 제공)

눈도 오고, 날도 쌀쌀해지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한다니..센치해져서 분위기 있는 곡을 들었어요. 연말임에도 집콕할 수밖에 없는데요. 좋은 것, 좋은 글 많이 보고, 좋은 음악 들으며 코로나 난국을 슬기롭게 이겨내시기를 바랄게요.

참! 사진에 보이는 커다랗고 검은 스피커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혔다네요.
비싼 스피커예요. 소리는 좋아요.

성량이 아주 좋은 성악가가 가볍게 노래하는 느낌이랄까?
볼륨을 아주 크게 올려도 시끄럽지 않고, 모든 곡을 참 잘 뽑아내요.

다음에 갔을 때도 저 스피커로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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