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우리농산어촌(83)] 경남편 - 새벽 어시장, 바다의 선물을 만나다.

칼럼니스트 지후니74 승인 2021.08.17 11:35 | 최종 수정 2021.08.24 13:42 의견 0

3월의 첫 주말, 그 시작은 부산공동어시장의 북적임과 함께 했습니다.

1959년 설립되어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시장입니다.
이곳은 1971년 그 이름이 부산공동어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1973년 부터 현재의 위치로 이동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은 수산물의 위탁판매와 냉동,냉장 등의 이용 가공업, 어업인들을 위한
각종 복리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으로 들어오는 국내 연근해 수산물들은
경매 과정을 거치고 전국으로 출하됩니다.

우리 어업의 가장 오래된 전진기지인 셈입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새벽 부두에 불빛들이 여기저기 생겨납니다.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하나 둘 정박을 하고 지친 먼 바닷길에 지친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조용하던 부두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환한 불빛과 함께 새벽을 여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먼 바다에서 잡아온 물고기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만선의 기쁨을 안고 이곳에 온 배들에게서 바다의 선물들을 쉼없이 퍼 나르는 일손이 바쁘기만 합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고등어에서 다랑어, 아귀까지 다양한 물고기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부산 공동어시장은 우리 연근해 어업생산물들을 주로 취급하는데요.

어선들은 가까운 부산 해역에서 멀리 제주도 해역, 심지어 서해의 생산물까지 이곳에서 취급한다고 합니다.

최근 연근해 어업은 어획량의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배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유류대나 각종 유지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어업인들의 부담이 더 커졌다고 하네요. 인력 수급마저 원할하지 못한 상황에서 어업인들을 2중 3중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나마 봄이 되면서 어업 생산량이 크게 줄고 있다 합니다.
부산 공동어시장의 관계자 분도 줄어드는 어획량 때문에 걱정이 많다고 하십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물고기들은 사람들 손에 의해서 정리됩니다.
아직 바람이 찬 새벽이지만 사람들은 바쁜 손길을 이어갑니다.
새벽 경매가 곧 이어지기 때문에 한 시도 지체할 수 없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수산물 경매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어지럽던 작업장이 말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수산물들은 그 종류에 따라 분류되고 상자에 담겨 각 구역으로 모아집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경매인이 종를 치면 경매가 시작됩니다.
경매는 각 구역별로 순차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물류 처리과정은 자동화 되었지만 경매과정은 철저하게 사람들 손으로 이루어집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람들이 수산물쪽으로 모여듭니다.

뜻을 알 수 없는 수신호가 오고 가길 수 차례, 이 곳의 수산물들은 갈 곳이 정해집니다.
그 과정이 너무나 순식간에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야구 경기에서 감독들이 싸인을 내듯 수 신호 동작은 빠르고 너무나 이채롭습니다.

수 십년을 이어온 이들의 노하우를 몇 시간만에 알수는 없겠지요?
수산물 경매의 열기와 함께 시간은 새벽을 지나 아침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경매가 끝나면 수산물들은 소비자들을 만나기 위해 각각의 장소로 이동합니다.
다시 사람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새벽 어시장도 문을 닫기 시작합니다.

(사진출처: 칼럼니스트 지후니74 블로그)

사람들의 북적임이 사라진 어시장이 조용해졌습니다.

이곳에 있는 수산물을 노리던 갈매기들은 비행의 궤적을 남기고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습니다.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활기넘치는 우리 어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의 일이 너무 바쁜탓에 사람들을 만나 많은 예기를 나눌수는 없었지만 삶의 열정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연근해 어업의 방향이 잡기만 하는 것에서 수중어초 사업과 바다목장 사업 등이 진행되면서 키우는 개념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어획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성공한다면 더 많은 어업인들이 더 많은 만선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겠지요.

3월의 첫 주말, 저는 어시장의 비린내음 속에서
어업인들의 땀과 삶의 에너지를 사진들과 함께 제 마음속에 담았습니다.
바다가 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고 해야할까요?

이곳 부산공동어시장 종사자 분들 뿐만 아니라 우리 어업인들의 삶이 항상 풍요로움으로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칼럼니스트 지후니74]
※필자와의 협의하에 본명 대신 아이디로 필명을 대신합니다.
※본 칼럼은 필자의 블로그에도 동시연재중입니다. (https://gimpoman.tistory.com/)

<저작권자 ⓒ시사N라이프> 출처와 url을 동시 표기할 경우에만 재배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