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신박한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채인혜 기자 승인 2021.08.31 11:10 | 최종 수정 2021.08.31 12:24 의견 0

버려진 제품들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담아내는 ‘업사이클링’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요즘 수 많은 폐기물에 주목한 브랜드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남들이 주목하지 않은 소재에 디자인 가치를 입혀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3곳을 소개한다.

◆ 게릴라즈(GUERRILLAZ)

건설 폐기물인 비닐 장판을 활용해 라이프스타일 굿즈를 제작하는 게릴라즈 (사진제공: 게릴라즈)

좌식문화에 익숙한 국내 오래된 숙박시설에는 대부분 PVC 재질의 비닐장판이 깔려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도시 재생 프롭테크 스타트업 <게릴라즈>는 공간 재생 과정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건설 폐기물인 비닐 장판을 활용하여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굿즈를 제작한다.

도심 숙박시설을 청년 주거용 주택으로 재생시키는 <게릴라즈>는 남영동에 위치한 청년 코리빙 숙박 시설인 ‘게릴라 하우스’ 1호점을 리모델링하며 수거된 폐장판을 활용한 ‘용산프로젝트’를 통해 핸드폰 케이스, 키링, 클러치 등 세상에 단 하나뿐인 라이프스타일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폐 장판의 주 소재인 PVC는 천연가죽과 유사하게 내수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최근에는 업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공정을 거치지 못해 마감이 거칠거나 자칫 디자인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줄이고자 제품 디자인 에이전시 모멘텀 스튜디오와 협업해 ‘FAKE NATURE woody the slippers’를 출시하는 등 공간과 건설 폐기물의 업사이클링을 통해 진정한 ‘재생’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큐클리프(CUECLYP)

버려진 폐 우산을 재해석한 가방, 지갑, 파우치 등 패션 소품을 제작하는 큐클리프 (사진제공: 큐클리프)

누구나 한 번쯤은 우산을 잃어버렸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버려지는 우산이 연간 4000만 개나 된다고 하는데, <큐클리프>는 이렇게 버려진 폐 우산을 재해석한 가방, 지갑, 파우치 등 패션 소품을 제작한다.

<큐클리프>가 선택한 우산 소재는 무게가 가볍고 방수 기능이 있어 실용적이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독특한 패턴과 화려한 색감으로 가방이나 지갑 등 패션 소품으로 제작하기에 매력적인 소재이다.

제작 과정은 업사이클링 가능한 우산을 선별해 원단을 분리한 후 살균, 세탁 과정을 거쳐 원단을 다림질하고 이를 패턴에 맞게 재단 및 봉제한다. 제품 특성상 수작업 과정이 대부분이다 보니 우산 하나 당 지갑 2~3개밖에 안 나와 희소성이 높다.

대표 제품인 지갑을 비롯해 파우치, 가방 등의 제품 이외에도 최근에는 기증받은 가죽 소파를 활용한 키링, 현수막을 활용한 피크닉 백 등 다양한 소재를 업사이클링 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 친화적 신소재를 소개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 코햄체(COHAMCIE)

버려지는 웨딩드레스로 여성들을 위한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코햄체 (사진제공: 코햄체)

삶의 가장 기쁜 순간에 함께하는 웨딩드레스는 평균 4회 정도 사용 후 폐기된다고 한다. 이렇게 버려지는 웨딩드레스는 1년간 약 170만 벌로 썩는 데는 수백 년이 걸리는 말 그대로 ‘예쁜 쓰레기’다.

<코햄체>는 이렇게 버려지는 웨딩드레스의 가치를 살린 가방, 파우치 등 여성들을 위한 액세서리로 재탄생시킨다.

<코햄체>박소영 대표는 섬유 디자인을 전공하며 버려지는 원단들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웨딩드레스 폐기물에 대한 이슈를 접한 뒤 섬유 업사이클링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브랜드를 론칭했다.

<코햄체>는 드레스 숍에서 폐기되기 전 단계의 웨딩드레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매입하여 제품으로 재탄생 시킨다. 웨딩드레스에 적용된 다양한 원단 소재와 장식을 일일이 분해하여 특유의 디자인으로 가방과 액세서리, 웨딩 스크런치 등 다양한 제품으로 제작하여 웨딩드레스 폐기물의 제로 웨이스트 실현 노력과 함께 소비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

웨딩드레스뿐만 아니라 해녀복을 업사이클링 한 제품 또한 선보이고 있다. 매년 약 2천 벌 이상의 해녀복이 버려진다는 이야기에 고무에 가까운 네오프렌의 소재 특성을 살린 파우치와 물병 주머니, 키링 등을 제작하여 섬유 업사이클링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N라이프> 출처와 url을 동시 표기할 경우에만 재배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