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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도 협착의 하이브리드 세포 치료, 일본 특허 획득

통증 없고 간단한 당일 시술… 벌집 기법의 세계 확대 기대

김승리 기자 승인 2020.07.05 17:10 | 최종 수정 2020.07.08 14:12 의견 0
( 사진출처: GN Corporation Ltd. )

담체인 폴리머 스캐폴드(polymer scaffold)에 캡슐화된 환자 자신의 구강 점막 세포로 남성 요도 협착을 치료하는 방식이 일본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앞서 일반적 치료를 받은 후 질환이 재발한 환자에서 이른바 ‘벌집(Bees-Haus)’이라 불리는 치료 방식을 적용했을 때 안정기가 더 오래 유지된 것으로 보고됐다.

남성의 요도는 방광에서 소변을 배출시키는 튜브형 통로로 내강이 협착될 경우 배뇨가 어려워지거나 요폐, 배뇨 시 통증 등이 유발된다.

치료법으로는 초기 단계의 경우 내시경 검사와 함께 풍선 또는 요도 절개술을 이용해 내강을 확장하는 방법과 중증 단계 또는 협착 부위가 길 경우 전신 마취하에 환자의 자가 경구/구강 조직을 이식하는 외과적 요도 성형술이 있다.

수술 후 환자는 당분간 카테터 배액관을 통해 배뇨해야 하며 협착 재발, 요로 감염, 발기 부전, 성 기능 장애, 요실금과 같은 합병증이 보고돼 왔다.

벌집 방식의 세포 치료는 두 단계로 이뤄지며 모두 당일 시술이 가능하다. 환자 경구 조직을 소량 채취해 실험실에서 배양한 후 내시경을 보며 이식하는 것이다. 비뇨기과 전문의에게는 대단히 간단하고 간편한 방식이며 환자의 통증도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환자의 병원 체류 기간을 단축해 의료 비용과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합병증도 적어 벌집 기법을 새로 도입하는 부담을 덜어준다.

JBM Inc는 벌집 기법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보다 확대된 다중심적 연구를 제안해 놓은 상태다. 벌집 기법을 일상적 시술로 확립해 더 많은 환자가 보다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요도 협착증은 주로 남성에게 발생하며 서양인의 경우 55세 이후 발병률이 급증한다. 민감군의 0.6%가 이 질환의 영향을 받으며 남성 환자의 4%에서 중재술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는 요도 협착 치료에 약물치료 비용을 제외하고 연간 2억달러가 소요되고 있다. 미주 지역은 세계 요도 협착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이 그 뒤를 잇고 있다.

JBM은 미국, EU,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특허를 신청했으며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국가별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JBM은 재생의학, 임플란트, 의료기기 등 다양한 응용 분야를 겨냥한 새로운 스캐폴드를 개발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 생체재료 실험실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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