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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1)] 이제는 대세가 되어 버린 ESG 경영

김진석 팀장의 ‘사회적 경제와 ESG 경영 1강-ESG 열풍? 폭풍!’ 중에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김진석 승인 2022.04.19 18:00 | 최종 수정 2022.04.21 11:33 의견 0
사회적 경제와 ESG 경영 1강 (김진석 제공)

최근 언론 기사를 통해서 “ESG 열풍! 폭풍!”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이미 10여 년 전부터 ESG 관련된 많은 논의들이 진행이 됐고요. 유럽 연합 차원에서 일찍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어서 타 지역에 대비 ESG 관련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도 트럼프 정부 이전에는 유럽과 발 맞춰 관련 정책을 추진하다 트럼프 정부 들어서며 주춤했지만,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고 관련 정책들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형국입니다.

우리나라에서 ESG가 본격적으로 이슈화된 시기는 불과 2~3년 전으로 보입니다. 구글 트렌드를 통해 ESG 관심도 추이를 살펴보면, 최근 2년간 갑자기 ESG 관련 검색 건수가 많아졌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와 ESG 경영 1강 (김진석 제공)


통상 ESG라고 하는 것 자체가 투자자 관점에서 생겨난 거라는 것은 여러분들도 이미 잘 알고 계실 거예요. 금융기관-국민연금 같은 경우 2년 내 운용 기금의 50%를 ESG 관련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얘기도 있고, 금융기관에서 대출할 때 이자율에서 이점을 주겠다는 것도 있고요.

근데 우리들이 바라봤을 때는 단순히 투자자 관점이 아니라 소비자 관점에서도 생각해볼 수도 있죠. 소비자 관점에서 그린 환경, 착한 소비, 친환경 등 ESG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 관점에서는 투자를 어떻게 잘 받을 것인가 아니면 ESG 경향에 어떻게 준비해야 한다든가의 관점이 있을 거예요. 정책 관점에서도 ESG라고 하는 것 자체가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관계가 있거든요. 나중에 설명 드리겠지만, 외국 투자자들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건가,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우리 정부에서 어떤 정책으로 어떻게 지원을 할 것인가의 측면도 있기 때문에 ESG는 투자자 관점이 아니라 소비자 관점, 정부 정책의 관점에서도 논의되는 겁니다.

사회적 경제와 ESG 경영 1강 (김진석 제공)


이런 ESG 열풍에 대해 주체들마다 크게 두 가지로 반응을 보이는 것 같아요.

“일시적 유행이겠거니 아니면, 어떻게 하면 되겠지” 이런 얘기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ESG 자체는 대세야.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ESG 열풍을 대하는 당사자들의 입장을 ESG 전략 관련 애로사항으로 살펴보면, “ESG의 개념이 모호하다”, “우리 회사하고 무슨 관련이 있을까?” 아니면 “비용이 많이 드는 건데?”, “ESG 관련된 규제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 등입니다.

평가 관점에서 하고 싶은 얘기인데요. “기관마다 여러 가지 평가 도구를 쓰고 있다보니 기관별 평가 방식이 너무 상이해서 대처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보입니다. 대기업들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고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들 네 곳 중 한 곳이 “ESG 경영이 준비됐거나 준비 중에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ESG 어떻게 준비됐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도표 중간에 나오는 이미지처럼 머리를 긁적거리며 난감하다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사회적 경제와 ESG 경영 1강 (김진석 제공)


사실은 ESG에 대해서 정확한 이해도가 없기 때문에 저렇게 반응하고 있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대기업들도 아직 ESG에 대한 준비가 잘 됐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소벤처기업들이 미리 이걸 준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기 때문에 “ESG 열풍이 사회적 기업들에게 기회인가, 위기인가”에 대해 2년 전부터 고민을 해봤었는데요. 1년 전까지만 해도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그런 표현을 써봤어요.

저기 멀리서 다가오는 동물이 나한테 꼬리를 흔드는 귀여운 개인지, 아니면 나를 잡아먹으려고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다는 개념으로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멀리 다가오는 저것이 개인지 늑대인지는 모르겠지만,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래서 우리가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준비를 해야 된다”는 말을 계속 해왔습니다.

물론 요즘에 와서는 ESG 경영이 실제 도래했고 당장 올해부터 여러 가지 정책들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봤을 때 “ESG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계속)

사회적 경제와 ESG 경영 1강 (김진석 제공)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김진석 팀장의 인터넷 강의 ‘사회적경제와 ESG경영’ 시리즈가 사회적기업은 물론 스물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기업들 사이에서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시사N라이프>는 김진석 팀장의 동의를 얻어 강의녹취록을 읽기 좋게 편집하고 강의안과 함께 연재하고 있다.

관련 유튜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ryirmtVT_8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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