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12월 10일 청주 오스코(OSCO)에서 「2025년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종 발표심사와 시상식을 개최했다.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은 지역 단위의 농업환경보전 활동을 통해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고, 농업인의 환경보전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19년 5개 마을을 시작으로 도입된 사업이다. 현재는 전국 39개 마을에서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참여 마을의 다양한 개선·모범 사례와 우수 성과를 발굴·공유하고, 이를 통해 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번 경진대회를 마련했다.
지난 2개월간(10월 1일~11월 7일) 전국 39개 참여 마을로부터 참가신청서를 접수한 뒤, 농업환경 분야(토양·생태·용수·경관·문화유산 등)별 주요 개선 성과, 사업 추진 전·후 변화, 독창적 성과 등을 중심으로 전문가 서면심사(11월 10일~14일)를 진행해 6개 마을을 최종 발표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12월 10일 열린 최종 발표심사에서는 대상 충남 보령 '소양마을', 최우수상 제주 서귀포 '대평리마을', 우수상 4개 마을(경북 의성 '장2리마을', 강원 양구 '양구지구', 충북 진천 '당골·화양마을', 충남 홍성 '화신·모전마을') 등 총 6개 마을의 수상 순위를 확정했다.
수상 마을에는 농식품부 장관상 2점과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상 4점이 상금과 함께 수여됐다. 장관상은 대상 1점(300만원), 최우수상 1점(200만원)이며,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상은 우수상 4점(각 100만원)이다.
대상을 수상한 충남 보령 '소양마을'은 다랑이논을 중심으로 둠벙을 조성해 논 생물다양성 증진에 힘쓴 결과, 금개구리·버들치·가재 등 지표종과 보호종이 관찰되는 등 생태 회복 성과를 거뒀다.
생물다양성 등급도 논의 경우 2023년 C등급에서 2025년 B등급으로, 밭의 경우 2023년 D등급에서 2025년 C등급으로 각각 향상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제주 서귀포 '대평리마을'은 매주 수요일을 '농프데이'로 지정해 원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환경보전 활동을 추진함으로써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환경개선 효과를 동시에 달성했다.
제주도 자체 사업인 '토양오염 예방사업'과 연계하여 화학비료·농약 적정 투입으로 농업 비점 저감에 노력한 결과, 생물다양성 등급이 밭의 경우 2023년 E등급에서 2024년 C등급으로 향상됐다.
경북 의성 '장2리마을'은 전 세대가 참여하는 친환경 선도농가 견학, 친환경농업 의무 교육을 진행하여 향후 친환경 농가 전환을 위한 마을 내 공감대 및 기반을 형성했다.
마을 내 공동경작지로 배추밭을 운영하여 판매금액을 마을 기금으로 조성, 향후 환경보전 활동 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논 생태환경 지표종인 긴꼬리투구새우의 대량 서식을 확인했다.
강원 양구 '양구지구'는 전년도 운영결과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여 참여주민의 개인활동 관리체계 마련, 우수사례 공유, 사업홍보 등으로 전년 대비 참여도를 향상시켰다.
용수분야 활동 중점 이행으로 만대리 하천의 BOD, T-N 지표를 안정화시키는 성과를 냈다.
충북 진천 '당골·화양마을'은 친환경 집적지구로서 유기농업 실천과 더불어 논물관리·가을갈이 등 저탄소 영농활동의 노력을 인정받아 2024년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취득했다(11개 농가).
외부인의 폐기물 무단투기 예방을 위한 마을 자체 모니터링단을 구성하여 고질적인 방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마을 경관을 개선했다.
충남 홍성 '화신·모전마을'은 홍성군 및 타 참여마을 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화합과 친환경농업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정기 워크숍 및 주민 참여 생태교육 등 독창적 성과를 일구기 위해 노력했다.
생물다양성 등급은 2022년 C~D등급에서 2025년 C~B등급으로 향상됐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선정된 6개 마을의 우수사례를 사례집 등으로 제작·배포해 농업환경 개선 효과와 사업 성과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시혜 농식품혁신정책관은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을 통해 농업환경이 개선되고 농업의 공익적 기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전국 단위 지원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