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별 나비 노래해도

아직은 움트지 않으렵니다

봄 바람 가자 해도

아직은 가지 않으렵니다

봄 시샘 꽃잎추위

마지막 봇짐 쌀 때

살며시 가렵니다

아름다운 세상 향기 마시며

고운 싹 틔우렵니다

내 작은 나뭇가지

파란 숲 꽃잎 필 때

그 때 다가와 나를 보세요

그 때 다가와 속삭이세요

당신 위해 해맑은 꽃

피우며 사모할래요

아직은 찾지마세요

조금은 긴 시간 흐를지라도

▶우진아:
천편 넘는 습작 시를 남겼다. 작고 후 가족들에 의해 열 권 넘는 습작 노트가 발굴되었다. 경남 거창 출신. 우진아는 그의 필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