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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뷰티산업의 모든 것(1)] 메디컬뷰티산업 전공 알아보기

윤준식 편집장 | 황혜주 교수 승인 2022.06.13 21:08 | 최종 수정 2022.06.13 21:14 의견 0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7년 K-뷰티 시장 규모를 16조 원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뷰티산업이라 하면 화장품을 떠올리는데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미용관련 제조업과 서비스업 외에도 헬스케어와 뷰티테크까지 광범위한 산업 전반에 걸쳐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 각광받는 K-뷰티’라는 개념은 단순히 화장품 수출만 늘어난다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모든 산업이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K-뷰티가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서비스와 함께 발전하고 있는 메디컬 뷰티 분야는 미용이 국민건강 증진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앞으로의 잠재력이 매우 큰 영역입니다.

이에 차의과학대학교 보건산업대학원 메디컬뷰티산업 전공 황혜주 교수와 함께 메디컬뷰티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나눠봅니다. 첫 회에서는 학과소개를 통해 메디컬 뷰티 영역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으로 꾸몄습니다.

(출처: pexels)


황혜주 교수: ‘메디컬 뷰티’라는 단어를 딱 들으면 어떠한 것들이 연상되시나요?

윤준식 편집장: 일단 성형외과, 피부과 생각했어요.

황혜주 교수: 그렇죠? 조금은 더 광범위한 개념으로 인식해 주시면 좋겠어요. ‘메디컬’ 안에 ‘의료’도 있지만 저희는 ‘보건의료’를 콘셉트로 잡고 있어요. 요즘 코로나19로 보건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생각해요. “마스크를 착용한다” 범국민적 보건에 들어가는 부분이거든요. 보건과 의료, 그다음 뷰티가 연합이 되어 있는 단어에요. 뷰티산업은 공중보건위생 업태에 해당하는 산업이예요.

윤준식 편집장: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황혜주 교수: 식당에서 조리하시는 분들이 보건증을 받도록 하는 게, 질병이 있는 분들이 먹거리를 취급하시면 안 되기 때문이잖아요. 뷰티업종 또한 보건과 관련 있어요. 시술하는 가운데 감염 발생 부분은 굉장히 민감합니다. 국가적으로 뷰티 분야는 헤어·피부·메이크업·네일아트 네 가지로 나눠 국가기술자격으로 공인하고 있어요. 자격증 취득 후 샵을 오픈하면 반드시 1년에 한 번씩 위생교육을 필수적으로 받게 된답니다.

또 ‘뷰티’ 업종과 ‘보건’은 뗄레야 뗄 수가 없습니다. 의료 지식을 가지고 뷰티 시술하시는 분들에 대한 니즈가 커진 사회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메디컬 뷰티 개념은 융·복합적이고 광의적인 개념으로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미래를 향한 것이기 때문에 메디컬 뷰티라는 전공을 만들게 되었어요.

윤준식 편집장: 제가 “메디컬 뷰티하면 생각나는 게 성형외과, 피부과예요”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설명을 들으니까 그 분야와 관련성이 더 있을 것 같습니다.

황혜주 교수: 맞습니다. 피부 관리나 성형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한 번씩은 방문해보셨을 거예요.

의사 선생님은 의료 부문에서 진료를 해주시는 거예요. 의료기구를 가지고 의료 시술을 하고 약을 처방하시죠. 그런데 의료적인 시술을 받고 바로 집에 오시나요? 그렇지 않으셨을 거예요. 후처치를 받으셨을 겁니다. 피부에 기미나 검버섯이나 이런 것들을 치료를 하는 레이저 시술을 했다면, 피부 속으로 화상을 입기 때문에 세포에서부터 열감이 올라오죠. 그러면 그 열감을 식혀줄 수 있는 후처치를 해 돌려보내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러면 후처치까지 의사 선생님이 해주실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분야별 역할들이 있거든요. 의사 선생님은 진료를 하시고 후처치는 메디컬 뷰티 영역의 관리사분들-병원의 경우 고용되어 있는 관리사분들-께서 하신다는 거죠. 그래서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도 메디컬 뷰티 분야의 업무분담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시대적으로 재미있는 현상은요... 옛날에는 피부과를 간다는 건 정말 심각한 질환이 있어야 갔던 곳이에요. 피부에 큰 상처가 생겼거나 화상을 입었거나 해서 치료를 받으러 갔는데, 요즘은 치료적인 목적 외에 미용을 위해 간다는 거죠. 그래서 메디컬과 뷰티는 같이 달리고 있는 분야입니다.

그럼 반대로 뷰티샵에 왜 메디컬이 있어야 될까? 시술을 했을 경우, 혹 사람의 체질, 피부 질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감염도 있을 수가 있어요. 뭐든 100% 괜찮다고 장담할 수는 없잖아요? 혹여 그런 문제가 있었을 경우에 병원으로 보내서 진료를 받고, 해결되고 나서 다시 샵에 와서 시술을 하고...

병원 쪽에서도 뷰티 인력이 필요하고, 뷰티 쪽에서도 의료에 대한 지식과 처치가 필요할 때, 코웍(co-work)을 통해 우리나라 뷰티와 의료 영역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을 하지 않을까 꿈꿔보고 있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윤준식 편집장: 교수님 연구실 와 보고 석박사 과정 학생들의 논문 주제가 되게 재미있으면서 심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여중생의 화장 관심도가 화장 행동에 미치는 영향> 이거는 좀 심플하게 볼 수 있지만 사실 사회 심리학에 관련된 내용이잖아요? 그 다음 <염색 시술 시 모발 손상에 대한 펩타이드 성분의 보호 효과> 이런 거 같은 경우 생화학이라고 그래야 되나요? <한국 전통 문양을 적용한 네일아트 디자인의 연구> 이거는 예술 분야 내용이거든요.

또 <남성 네일 관리가 스트레스 및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마케팅 트렌드에 가까운 내용이에요. 요즘 ‘남성 그루밍족’이라고 외모 가꾸는 남자들이 막 나오고 있잖아요. 앞서가는 내용인 게 ‘남성의 네일 관리’가 나오거든요. 많지는 않지만 실제로 네일샵 가시는 남자분들이 있긴 있어요.

이런 희소한 연구들을 보면, 메디컬 뷰티 카테고리 안에서 사회심리학, 생화학이, 디자인 등 통섭 또는 융·복합형 학문을 연구하는 곳으로 보여진다는 거죠. 근데 ‘메디컬 뷰티’ 어감상 “피부 관리사를 양성하는 데인가 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게 뭘 공부하고, 뭘 연구하고, 어떤 결과물과 성과가 나오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면 이해가 깊어질 것 같습니다.

황혜주 교수: 전공명에 메디컬+뷰티+산업 세 가지 단어가 융복합되어 있어요. 마케팅적인·사회과학적인 부분의 단어가 여기에 포함이 되어 있는데, 개설할 때 전공명에 대해 깊은 고민이 있었어요.

저희 차의과학대학교는 차병원 그룹 안에 들어 있어 의생명과학이 특화되어 있어요. 학교 안에 의대가 있는 곳이고, 병원이 있는 학교죠. 글로벌한 네트워크도 있어 세계적으로도 뻗어 나가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의료 영역의 뷰티로 앞서 갈 방향이 분명히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 분야는 순수 학문이 아니에요. 현장에서 산업이 활성화되다 보니, 전문 인력들의 배출이 필요해서 학교라는 것을 필요로 하며 후차적으로 생긴 학문이란 말이죠.

윤준식 편집장: 산업이 선행되고, 그 다음에 인력 양성 차원에서 학교가 설립되었다는 말씀이죠?

황혜주 교수: 논문 주제가 굉장히 다양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당연하죠!. 뷰티는 자연과학도 들어가고, 사회과학도 들어가고, 예술도 들어가는 부분이 아니겠습니까?

그밖에 학생들이 각자가 우리 학교에 진학했을 때 원하는 니즈가 있어요. 스펙을 갖기를 원하는 사람, 학자로서 연구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 교·강사가 되고 싶어서 온 사람... 그래서 입학 직후 최대한 빨리 학생 상담을 해서 이 사람이 뭘 원하는지 파악을 해요.

예를 들어 피부 관리샵을 운영하는 원장님이 석사 과정으로 오셨다면, 이 원장님은 자기 샵에서 주력으로 하고 있는 테라피가 있을 거예요. 그거를 제대로 연구해서 객관적으로 결과를 검증한 다음... 이게 마케팅에도 쓰여지기를 원하지 않겠어요? 누구보다도 많이 해봤으니까 임상적으로 잘 아는 분야를 논문의 주제로 잡게 합니다.

논문을 지도할 때는 지도교수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들이 계세요. 학생이 원하는 논문을 쓸 수 있도록 저와 호흡을 맞춰 지도해주실 심사위원분들을 최대한 배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스펙트럼의 논문이 나올 수 있는 거죠.

(출처: 픽사베이)


윤준식 편집장: 어떤 면에서는 차의과학대학교가 갖고 있는 융·복합 학문 인프라라고 볼 수 있는 거네요?

황혜주 교수: 과정을 마치면 보건학 석사, 보건학 박사 학위가 나옵니다. 뷰티를 함에 있어서 보건학은 의료와 가장 가깝고 우리 업체와 매칭이 가장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졸업 후 강사가 되더라도, 샵을 운영함에 있어서도 긍정적일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 대학원이 보건산업대학원이라 보건학에 깊이가 있으신 교수님들이 많거든요. 전병률 대학원장님은 의사이자 질병관리본부장이셨어요. 그런 분께 보건과 예방의학에 대한 강의를 들어볼 수 있다는 점. 깊이 있는 공부를 여러 교수님들과 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라 생각하고, 뷰티 분야 기능장들이 오셔서 강의를 해주신다든지, 다양한 과목들이 개설이 돼 있어요.

내가 가고자 하는 분야에서 누구보다 앞서 공부하고 학문적인 연구를 하신 분들, 그분들이 갖고 있는 인맥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준식 편집장: 교수님 설명을 다시 정리해 보자면, 일단 산업이 먼저 존재하고, 그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에서 학교가 등장하게 됐는데, 교육에 대한 니즈가 더 모이고 관련 산업이 고도화되다 보니 학문적인 바탕 위에서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증명들이 필요해 졌다고 보여지거든요. 지금에 와서 메디컬 뷰티 관련 전공이 갖는 의미가 거기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교수님. 연구실에 들어와 보니 논문 제목이 너무 재밌어요”라 말씀드렸는데, 여기에 일반적인 사람들이 선입관으로 갖기 쉬운, 메디컬 뷰티라는 단어의 프레임에 갇혀 매몰되기 쉬운, 그런 개념을 넘어선 진지한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결국 석박사 과정 학생들의 연구 성과물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표적인 게 논문이잖아요?

황혜주 교수: 맞습니다.

윤준식 편집장: 제가 논문 제목을 보고 특이하다 말씀드린 건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해외토픽으로 영국 국책연구원이 “왜 남자는 예쁜 여자를 보면 바보가 되는가?”를 10년 걸쳐 연구했다는 피식 웃고 넘어갈만한 기사를 읽은 적 있거든요. 연구 과정에서 기초 학문 분야가 활성화되고, 연구 결과물로 관련된 몇백 가지 산업이 영향을 받아 미래에는 어마어마한 국부를 창출할 수가 있기 때문에 국책연구원에서 그 연구를 했던 거라는 내용이었어요.

어찌 보면 오타쿠들이나 할 것 같은 연구를 깊게 파고 들고 있는데, 나중에 국민 건강이나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재학중인 석박사 과정 학생들은 어떤 것들을 연구하고 있는가 구체적인 사례를 좀 말씀해 주시면 되게 좋을 것 같아요.

(출처: pexels)


황혜주 교수: 실험을 바탕으로 한 연구부터 살펴볼까요?

한창 사춘기인 청소년들은 외모에 민감하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죠. 그런 친구들의 여드름을 어떻게 케어해 줄까? 여드름 부작용을 최소화해주는 유산균이 ‘락토바실러스’인데, 이런 유산균이 사멸하지 않고 피부에 유효한 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요.

또 헤어 분야에는... 누에에서 나온 실크액과 캐스터 오일이라고 우리 말로 ‘아주까리 오일’입니다. 굉장히 저렴하고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오일이지만 미용에 쓰이지 않고 공업용으로 많이 쓰였단 말이죠. 헤어 열펌 있죠? 고데기를 머리에 대면 머리카락이 손상된다고 그러잖아요? 수분이 빠져나가고, 고열로 머리카락이 탈 수도 있고... 그런 열펌을 해야 될 경우 캐스터 오일을 바르고 털이를 한 다음에 열펌을 하게 되면 머리의 손상도가 극히 적어진다는 거예요. 그런 것들을 객관적인 실험을 통해 입증하는 부분들이 있고...

인체의 골격계나 근육들을 다룬 연구도 진행을 했어요. 안면 비대칭이 있는 분 중에 생활 습관으로 인해서 안면 비대칭이 있거나, 혹은 경미하게 안면 비대칭이 있으신 분들이 있어요. 좌우를 봤을 때 2~3도 차이... 그런 분들을 외과적으로 수술을 하는 것도 맞지 않죠. 전신 마취를 한 다음 얼굴을 열어 뼈를 깎는다거나, 뼈의 교정을 맞춘다거나 보형물을 넣는다거나 한다는 건 좀 안 맞잖아요?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 없는데 그런 외과적인 조치를 하지 않으면서도 미용 측면에서든 기능적으로든 좀 더 정렬이 맞으면 삶의 질이 달라지는 거죠.

이런 상태를 수기요법으로 관리해본 거 거든요. 세로축이 척추라면 가로축은 견갑골이 있는 어깨 쪽 견갑대와 골반이 있는 골반대 두 개가 가로축이에요. 견갑대와 골반대를 ‘트리거 포인트’라고 해서 근육과 근육 사이의 통증 유발점 관리를 통해 안면비대칭이 얼마나 좋아지느냐를 연구했어요. 실험 결과 정말 견갑대와 골반대를 제자리로 맞춰 놓으니 얼굴도 돌아오더라는 증명을 했어요.

또 근육은 근막이라는 것들로 둘러싸여 있어요. 인체 전체가 근막으로 마치 하나의 도화지 면을 이어다 붙여놓은 것처럼 생겼거든요. 근막이 유기적으로 다 붙어 있단 말이죠, 쉽게 얘기할 때, 머리 끝에서부터 발끝까지 근육이 연결돼 있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 근막에다가 테라피를 해주니까 척추 불균형 정도가 좋아졌어요. 이런 주제들로 학위 논문으로 쓰고, 학술지에 등재하는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윤준식 편집장: 대단하네요.

(출처: pexels)


황혜주 교수: 또, 사회과학 연구는 산업과 참 잘 맞아 떨어지거든요. 마케팅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든가 인사 관리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윤준식 편집장: 인사 관리에 대한 내용도 들어가요?

황혜주 교수: 이직 의도 같은 것 있죠? 이직 의도가 높은 직업일수록 인사 관리가 잘되어 있지 않아요. 그런 개념으로 보시면 돼요. 고객의 재방문 의도의 경우 마케팅과 밀접하잖아요. 또 뷰티 교육 종사자라는 특수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한 긍정심리 자본은 뭘까?”, “어떤 마인드를 갖고서 학생들을 대하는가?” 등 스펙트럼이 넓어요. 학교 차원에서 최대한 학생이 원하는 방향의 연구를 진행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윤준식 편집장: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미용 관련 학과들과는 현격히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기존 학과들이 인력 양성 쪽에 치중돼 있마년, ‘메디컬 뷰티 산업 전공’은 양성된 인력의 고도화. 종사자들의 산업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가 병행된다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황혜주 교수: 말씀하시는 학과들은 학부를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학부의 목적은 취업을 시키는 쪽이고, 저희 메디컬 뷰티 산업 전공의 학생들은 주로 40~50대가 주를 이룹니다.

윤준식 편집장: 주로 현업에서 뭔가 더 많은 욕구가 있어서 대학원으로 오신다는 거네요.

황혜주 교수: 취업이 목적이 아니라 내가 하고 있는 직업에 대해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하고 싶고, 고객들에게도 인정받고 싶고, 스스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어서 과정을 마치고 난 후에는 강의도 나가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연령대도 다르고, 처한 환경, 니즈 자체가 현격히 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윤준식 편집장: 학술적 성과들도 계속 나오게 되는 이유가 그런 목적을 가지신 분들 위주로 나오기 때문인 것 같아요. 보통 전문대학원들 보면 인맥 형성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 목적보다는 자기가 종사하고 있는 현업의 고도화 그리고 자기 자신의 전문화가 목적이기 때문에 깊게 파고들어 가는 것들이 이제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황혜주 교수: 이미 현업에서 임상은 많이 하셨고, 어떤 일들이 가치 있는지 가슴 속에 품으신 분들이 많아요. 그런 의도를 학문적으로 접근하지 못해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풀어내는 것이 힘듭니다. 여기 와서 그 방법을 알게 되는 거에요. 이것을 논문으로 완성해 지식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지 많이 학습하시는 것 같습니다.

윤준식 편집장: 처음에 전제를 잡아주신 “산업에서 출발해서 여기까지 왔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굉장히 의미를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이번 질문은 당혹스러우실 수도 있는데요. 보통 ‘만학도’라고 그러잖아요. 뒤늦게 이제 공부하러 오시는 분들. 그런 분들이 이제 학부 과정도 아니고 바로 석박사 과정으로 오시게 되면 문화 충격같은 걸 느끼지는 않으시나요? 시니어 경력자 중에는 “나는 공부에서 멀리 떠나온 지 벌써 20~30년이 됐는데, 내가 지금 저런 전문 과정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이런 두려움을 가지실 것 같아요.

황혜주 교수: 저희 대학원에서 가장 고연령이신 분이 60세입니다. 그리고 59세, 58세 분들이 박사학위 논문 막바지에 있습니다. 그분들이 오신 이유는 열정과 열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속도는 아니라도 조금씩, 천천히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고 계세요. 저는 그런 모습들이 자랑스럽고요. 본인이 학문의 뜻이 있고,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싶은 열망이 있다면 오셔서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내가 어떤 공부를 했는지가 내 입을 통해서, 내 행동을 통해서, 내가 쓰는 글을 통해서 다 나오거든요. 그런 의미로 봤을 때 무척 의미가 있고... 또한 이분들은 현업에서 잔뼈가 굵으신 분들이에요. 노하우나 장인 정신이 있어요. 그런 것들을 연구를 통해 동기나 후학들에게 기꺼이 또 내주시거든요. 이 분야의 발전을 위해 더 잘 될 수도 있는 부분이에요.

윤준식 편집장: 현장에서 인력 양성으로, 그게 학술적인 성과로, 학술적인 성과가 다시 현장으로 가는 그런 피드백 구조가 학업 과정 속에 있다고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보통 이런 학술 논문의 성과는 국제적인 공인을 받는 학회지 등에 실리는 걸 통해서 빛나잖아요.

황혜주 교수: 해외 학술지에 도전하고 있지만, 연령대가 있는 학생들의 경우 국내 등재지, KCI 정도만 가도 그분들에게는 굉장히 괄목할만한 업적이거든요.

윤준식 편집장: 너무 겸손하게 말씀해 주신 것 같아요. 바꿔 말하면 “학술적인 성과가 충분히 나오고 있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아마도 만학도분들 격려하신다고 말씀을 이렇게 부드럽게 하신 것 같은데, 대놓고 자랑해도 되는 부분이잖아요, 이거는.

지금까지 배출된 대학원생 수가 몇 백 명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규모로 놓고 보면 저렇게 많이 꽂혀있는 학술지는 학문적 성과도 병행하고 있다는 증명이 되는 것 같아요.

황혜주 교수: 학생들의 연령대 만큼 공부 욕심도 많으세요. 대부분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논문을 쓰셨어요, 등재지에 논문을 투고할 때 심사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심사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게 ‘타당성과 신뢰성을 제대로 입증했느냐’입니다. 기본이 탄탄하냐는 거죠. 그래야 이 연구를 믿을 수 있게 되는 거니까요.

윤준식 편집장: 그건 대학원 내에서 공인된 학회지에 논문을 실을 수 있을 정도로 지도하신다는 거잖아요. 결과물이 높은 수준으로 나오지만, 그 과정이 어렵지는 않다. 열정을 가지고 열망하는 게 있으면 얼마든지 달성할 수 있다...

황혜주 교수: 연세 있으신 분들도 다 논문을 쓰시고 나갈 정도로 정말 열정 있게 가르칩니다. 그 어떤 학생도 손 놓지 않고, 같이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재학생 서로가 인정해 주고 하나가 되면 힘든 길을 갈 수 있어요. 제가 먼저 선배들에게 논문을 쓰거나 공부를 했던 자료를 후배들한테 다 주라고 요청해요. “후배들에게 베풀지 않으면, 동기들에게 베풀지 않으면 저 역시도 제 자료 안 줄 겁니다. 저도 돕지 않을 겁니다” 그게 이제 제가 가르치는 원칙입니다. 유기적으로 같이 연합해 공동체 의식을 심어 같이 가는 거죠.

윤준식 편집장: 자 그러면, 메디컬 뷰티 산업 전공 과정에 들어오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 해야 입학할 수 있을까요?

황혜주 교수: 1년에 한 번 학교 전체 모집 기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10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한 달 정도 모집이 이루어지거든요. 진학 어플라이(apply)라고 원서만 받는 사이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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