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배추 수급 안정 - 11월 중순부터 가격 하락 전망
윤준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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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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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등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10월 23일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표된 '2024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에 따르면, 현재 하락세를 보이는 배추 가격은 11월 중순 이후 더욱 안정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9월 중순 9,537원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전환, 10월 중순 7,156원까지 떨어졌으며 10월 하순에는 5,196원까지 내려갔다.
소비자가격도 9,000원대에서 8,800원대로 하락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11월 중순부터는 주산지인 충남과 해남 등에서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져 가격이 더욱 안정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11월 중순 이후 김장하는 것이 가격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김장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배추 계약재배 물량 2만 4천톤과 무 9,100톤을 성수기에 집중 공급한다.
또 기상악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배추 1,000톤을 상시 비축한다.
농수산물 할인 지원도 실시된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8,300개 매장에서 배추, 무를 포함한 주요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수산물인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은 '코리아 수산페스타'를 통해 최대 50% 할인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올해 가정 내 김장 담그기 참여 의향은 68.1%로 전년(63.3%) 대비 4.8%p 증가했다.
다만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18.5포기로 전년(19.9포기) 대비 7% 감소했다.
농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기상 이변이 없다면 공급 부족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유통인연합회 최병선 회장도 "초기 생육은 부진했으나 농가들의 적극적 관리로 작황이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중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농산물 수급안정대책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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