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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편의점(37)] 아워홈 마라탕 & 유어스 소불고기 볶음밥

최윤경 기자 승인 2020.03.03 14:16 | 최종 수정 2020.03.03 19:52 의견 0

¶ 아워홈 마라탕

야심한 밤, 허기를 달랠 음식을 찾으러 편의점에 갔다. 편의점을 한 바퀴 돌며 어떻게 조합을 하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할 수 있을까 스캔하다가 ‘아워홈 마라탕’이 눈에 띄었다. 따뜻하다가 쌀쌀하다가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에는 역시 칼칼하고 뜨끈하게 최고다. 가격은 4,900원. 음식점에서 8~9,000원을 지불하고 먹던 ‘마라탕’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어서 큰 고민 없이 구매를 결정했다

변덕스러운 날씨엔 역시 칼칼하고 뜨끈한 국물의 마라탕이 적격이다. (사진: 최윤경 기자)

냄비에 내용물을 쏟으면 공격적인 마라의 향이 콧속을 점령한다. 휴대용 가스버너에 올려놓고 보글보글 끓여 국물 맛을 보니 여느 마라탕 체인점에 국물 맛과 다를 바 없었다.

기본 구성에 면이 들어갔음 좋았으련만.... (사진: 최윤경 기자)

하지만 구성 재료가 청경채, 파, 어묵, 메추리알, 건두부, 연근이 전부라는 점은 심히 아쉬웠다. 물론 사리면을 따로 구매해서 넣어도 시중에 나와 있는 마라탕보다 저렴하지만, 기본 구성에 면이 들어있지 않다는 점에서 부실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야심한 밤, 소주 한 잔에 곁들인다면 한 번쯤 먹어 보길 추천하겠지만 식사 대용으로 구매하겠다고 한다면 ‘그 손을 거두라’고 말하고 싶다.

☞ 한 줄 평:
아직 마라탕을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이 제품으로 입문해시라~

☞ 재구매 의사:
다음엔 면을 꼭 넣어서 먹을 테다!

 

¶ 유어스 소불고기 볶음밥

저녁을 건너뛰고 먹는 야식에 탄수화물이 빠지면 아쉬워 마라탕과 조합해 볼 아이템으로 ‘소불고기 볶음밥’을 선택했다. ‘의성마늘햄 김치볶음밥’도 있었지만 강한 맛과 순한 맛을 적절히 조합하는 게 ‘또 생각나는 궁합’의 기초라 생각하며 3,700원을 지불했다.

‘마라탕’과 ‘소불고기 볶음밥’을 도합하면 8,600원, 야식을 배달해 먹었다면 어림없었을 금액이다.

칼칼한 마라탕과 찰떡궁합 밥 메뉴를 찾다 선택한 유어스 소불고기 볶음밥 (사진: 최윤경 기자)

간단히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어도 되지만 팬에 볶았을 때의 느껴지는 균일한 열이 좋아서 직접 볶았다. 나름 큼지막한 소고기도 있고 당근과 파의 색감이 조화롭다. 성인이 먹기엔 조금 부족한 양일 수 있지만, 집에 마땅한 재료가 없을 때 아이들 식사로 내놓기엔 적절한 양과 맛을 가지고 있다.

간편하게 먹기도 좋고, 뜨끈하고 칼칼한 마라탕과도 잘 어울리는 소불고기 볶음밥
(사진: 최윤경 기자)

담백한 맛을 가지고 있어서 평소 짭짤하게 먹는 편인 나와 같은 사람이라면 추가로 간을 하길 추천한다. 계란 프라이를 올리면 더 그럴듯해진다. 마라탕과의 조합은 훌륭하다. 외식을 하러 나가기는 귀찮은 데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이 두 제품의 궁합을 느껴 보라 감히 권해본다. 

☞ 한 줄 평:
담백한 볶음밥, 허나 양은 조금 아쉬워요..

☞ 재구매 의사:
양과 맛을 동시에 잡으려면 역시 제품보단 직접 요리하는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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