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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와 C.S. 루이스 대화 - 연극 <라스트 세션> 개막

신구·남명렬·이석준·이상윤 - 4인4색의 연기 보여줄 터

김혜령 기자 승인 2020.06.22 12:19 의견 0
루이스 역 이석준과 프로이트 역 신구 (파크컴퍼니 제공)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의 세기적인 만남을 그린 연극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이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역사상 가장 도발적인 토론의 순간을 포착한 듯 두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신구, 남명렬, 이석준, 이상윤 네 배우의 4인 4색 캐릭터로 눈길을 끈다.

배우별로 각각의 캐릭터 대사를 인용, 두 인물이 실제로 대화에 깊이 몰입하고 있는 듯한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차분하면서도 맹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프로이트와 고요하고도 강한 신념이 엿보이는 루이스의 대사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 공연을 미리 엿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신과 종교에 대한 도발적인 토론을 야기하는 연극 라스트 세션은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루이스 역 이상윤과 프로이트 역 남명렬  (파크컴퍼니 제공)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을 무대 위로 불러내 세기적인 만남을 성사시킨 작품으로 2011년 오프브로드웨이 얼라이언스 최우수신작연극상을 수상했다.

극중 배경은 프로이트가 사망하기 약 3주 전으로 프로이트의 초대를 받아 런던에 온 루이스는 이미 프로이트의 저서를 읽고 그의 논법을 모두 이해한 인물답게 신의 존재에 대해 대단히 설득력 있는 반론을 제시하며 팽팽한 대화를 이어나간다. 

특히 평생 상담치료로 다른 이들을 돌본 프로이트가 구강암에 걸려 고통받게 된 상황의 아이러니도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팽팽한 토론의 순간을 포착한 듯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포스터 공개로 개막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 연극 <라스트 세션>은 7월 10일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국내 초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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