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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알자] 도시바, 양자 암호통신시스템 사업 시작

정회주 일본지역연구자 승인 2020.10.30 09:25 의견 0
암호키 송수신에 사용하는 양자 암호장치 (자료=정회주 제공)

세계 각국은 양자기술의 연구개발에 국가가 앞장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양자관련 기술 중에도 양자컴퓨터, 양자센서, 양자 암호분야에서 조기실현화를 향한 개발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최근 실용화가 진행 중인 양자 암호를 이용한 양자통신은 누군가 해킹하는 순간 데이터가 변조되기 때문에 마치 물방울과 같다고 비교한다. 즉, 물방울처럼 누군가 몰래 손대면 터지듯 이론상 해독과 도청이 불가능한 차세대 암호기술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도 작년 10월 통신 3사와 양자 암호통신 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해 표준제정을 시작하였고, 12월에는 국가용 양자암호 개발을 위한 시험통신망이 개통되는 등 암호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제까지 양자암호통신의 각종 실증실험을 추진해 왔던 도시바가 2021년 3월까지 국내외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의 플랫폼 제공과 시스템 통합 사업을 순차적으로 개시할 것임을 발표했다. 총무성 실증사업을 43억엔에 수주하여 2021년 4월 착수할 예정이고, 방위성과 경찰청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게다가 도시바는 영국 <BT Group> 및 미국 <Quantum Xchange>와의 양자 암호통신 실험 등에 참가하고 있으며, 2021년 이후 영국, 미국 이외 유럽과 아시아 등 주요국에서 현지 사업 파트너들과의 양자 암호통신사업을 추진해 2035년 추산 약 200억 달러(21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양자암호통신 시장의 4분의 1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중국 시진핑도 “중국은 양자 과학기술 영역에서 기술 및 혁신 능력을 어느 정도 갖췄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 노력하라”고 주문해 중국 주식시장에선 양자 과학기술 테마주가 폭등하는 등 세계 각국은 양자 과학기술 방면에서의 우수한 기반마련을 위해 관련 기술과 산업의 혁신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날로 점증하는 가운데 양자 암호통신은 국가 경쟁력이라고도 할 수 있으므로 우리나라도 주목과 관심을 넘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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