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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2)] 대한민국 기업의 최우선 과제는 ‘G-거버넌스’

김진석 팀장의 ‘사회적 경제와 ESG 경영 1강-ESG 열풍? 폭풍!’ 중에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김진석 승인 2022.04.20 17:14 | 최종 수정 2022.04.21 11:35 의견 0
사회적 경제와 ESG 경영 1강 (김진석 제공)


ESG는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Environmental의 ‘E’ Social의 ’S’ Governance의 ‘G’의 약자입니다.

‘E-환경’ 관련해서 열거되고 있는 내용들을 보면 기업의 친환경경영이라는 측면에서 기후변화, 탄소배출, 환경오염, 에너지 효율, 생물다양성, 생태계보호 등이 있습니다.

‘S-소셜’ 부분에 대한 설명을 잠시 드려보면 사회적 기업들이나 사회적 경제에 친숙한 분들 입장에서는 고객 만족, 데이터 보호, 프라이버시, 인권, 성별 평등, 지역사회 관계, 공급망 관리, 근로자 안전관리 등 ‘이런 게 소셜이야?’라고 할 정도로 어찌 보면 당연히 기업으로서 지켜야 될 내용들로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G-거버넌스’는 사회적 경제 영역 부분에서 ‘협치’라는 뜻으로 해석을 하는 경향도 있는데 그런 개념은 아니고, 오히려 기업의 투명한 경영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하는 편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업이 투명한 지배구조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사회와 감사의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부패에 연루되지 않도록 스크리닝하는 제도가 있는가”, “기업 윤리를 어떻게 지키고 있는 건가” 하는 부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ESG에 대한 우선 순위를 얘기 할 때 환경, 소셜, 거버넌스 순이라 알고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ESG에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에요.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소셜의 한 부분일 수 있어요. 환경이라는 이슈는 개별 기업이나 개별 국가에서 대처할 수 있는 사회 문제가 아니다 보니 지금까지 계속 미뤄온 거거든요.

계속 미뤄오다가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브레이킹 포인트(Breaking Point)에 도달하게 되어서 “이 부분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이 이슈가 됐기 때문에 환경 분야가 맨 앞으로 나오게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S’(Social) 부분에 대해서 사회적 기업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기업으로서 지켜야 될 부분인데 왜 이 부분을 소셜이라고 하는 거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ESG 자체가 기업을 투자자 관점에서 보고 있기 때문이에요. “돈을 벌되 욕을 먹지 말고 벌자” 예를 들어 기업의 평판이 나빠지면 돈 벌기가 어렵게 되잖아요. 따라서 평판을 유지하는 측면에서 당연히 지켜야 될 것처럼 보이는 내용들입니다.

‘ESG 경영’이 부각되기 전에는 기업은 이윤 추구를 위해 존재했어요. 사실 그러면 안 되지만 “법을 어겨서라도 돈만 벌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많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앞으로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안 된다’, 돈을 벌더라도 ‘욕 먹지 말고 돈을 벌자’는 그런 측면이 큽니다. 이거를 달리 표현을 해보면 Risk Management(위기관리) 차원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다보니 소셜과 관련된 구성 요소들을 보면 기업들이 당연히 지켜야 할 내용들로 실천되는 듯 보입니다.

사회적 경제와 ESG 경영 1강 (김진석 제공)


<블랙록>이라는 미국의 연기금 투자 회사가 있는데 거기서는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라고 해서 “기업의 투자자들이 기업 경영활동이 잘못됐다 판단되면 직접 끼어들어 관여하는 것”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2019년과 2020년에 블랙록에서 행사한 ESG 내용을 살펴보면, 절대적인 양으로는 ‘G’(지배구조), ‘S’(사회), ‘E’(환경) 순이며, 증가량으로 봤을 때는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순으로서 절대적인 양과 증가량은 서로 반비례 관계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ESG관련 되어서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혹시 주식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주식할 때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얘기가 있거든요? 남북 대치 상황, 재벌 기업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노동시장의 경직성 회계 불투명성 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인데, 이를 통해 볼 때 우리나라의 경우 ESG 세 가지 요소 중 G(거버넌스)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에게 ‘G-거버넌스’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해서 모든 기업에게 ‘G-거버넌스’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기업의 규모, 업종, 지역, 시기 등 “여러 가지 환경에 따라서 우선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짚고 넘어 가겠습니다. (계속)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김진석 팀장의 인터넷 강의 ‘사회적경제와 ESG경영’ 시리즈가 사회적기업은 물론 스물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기업들 사이에서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시사N라이프>는 김진석 팀장의 동의를 얻어 강의녹취록을 읽기 좋게 편집하고 강의안과 함께 연재하고 있다.

관련 유튜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ryirmtVT_8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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