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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사랑경영 관점에서 본 SDG(7)] SDG-1 실천 사례; 컨선월드와이드(CONCERN WORLDWIDE) 하편

Goal 1. No Poverty; “모든 곳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07

aSSIST 박종욱 교수 승인 2022.10.31 12:40 | 최종 수정 2022.11.03 21:43 의견 0

SDG-1 실천사례로 <컨선월드와이드>를 꼽은 이유는 최빈국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더 나아가 2030년까지의 빈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컨선월드와이드>가 말하는 7가지 빈곤 해결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형평성을 통한 빈곤 퇴치

빈곤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불평등이다. 그들의 지역사회에서 대표 없이 가는 사람들의 집단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장벽은 자원과 기회의 측면에서 그들을 더 뒤처지게 한다. 공동체, 또는 심지어 한 국가가 빈곤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집단과 정체성이 해결책을 만드는 데 관여해야 한다.

<컨선월드와이드>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불평등 중 하나는 성 불평등이다. UN 여성 경제 권한 강화 위원회(High Level Panel for Women's Economic Impowerment)에 따르면 여성의 무급 노동력은 연간 10조 달러에 달하며, 이는 세계 GDP의 13%에 해당한다.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여성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농경지의 20% 미만이지만 농업인력의 60%를 차지한다. 2016년 전 FAO 사무총장 호세 그라치아노 다 실바는 “여성들은 우리 농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여성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농장의 생산량은 증가하게 되고, 소득도 증가하게 됩니다. 천연자원은 더 잘 관리되고, 영양도 개선됩니다. 그리고 생계는 더 안전합니다.”라고 언급했다.

평등이란 모든 사람이 결과의 평등과 자원의 평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그들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가장 뒤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추가적인 자원을 의미할 수 있다.

②회복력을 통한 빈곤 감소

빈곤은 불평등이 위험을 만날 때 발생한다. 콩고 민주 공화국은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이후 지속적인 갈등을 겪었다.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의 콩고인들이 분쟁 지역이나 피난민 수용소에서 살고 있다. 이들은 이미 자원이 고갈되었기 때문에 2019년 에볼라 전염병이나 2021년 니라고고 화산 폭발 등의 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처할 능력이 없었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가장 취약한 지역과 사람들이 회복력을 기를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컨선월드와이드>에게 있어 회복력은 재난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기후 스마트 농업으로 기후 변화와 싸우거나 난민이나 IDP의 교육, 안전 및 생계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장기적인 혁신에 적응시켜 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솔루션은 위험에 직면했을 때 지역사회가 가질 수 있는 취약성을 상쇄하거나 위험 수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③기후 변화 솔루션과 기후 정의에 대한 약속

세계은행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 빈곤으로의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사람이 100만 명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기후 대응을 위해 재해 위험을 감소시키는 프로그램(인도와 방글라데시의 Paribartan, 소말리아의 BRCiS, 파키스탄의 RAPID 등)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빈곤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는 특히 기후 변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저소득 국가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고소득 국가의 기후정의 실현이며, 이를 위한 각 나라 정부의 약속이다.

④교육을 통한 빈곤 퇴치

유네스코에 따르면 저소득 국가의 모든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만 교육해도 1억 7,100만 명이 극심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모든 성인이 중등 교육을 이수하면 전 세계 빈곤율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교육은 기술과 능력을 개발하고 소외에서 비롯되는 불균형을 개선하며 위험과 취약성을 모두 감소시킨다. 외딴 지역의 학교 접근성 창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사 대상 업무 지원, 취약한 환경에서 사는 어린이들에게 교육이 가능하도록 보장하는 것이 포함된다.

⑤배고픔과 갈증을 끝냄으로 빈곤을 중단한다.

하루에 세 끼를 먹고 건강을 유지하는 수준의 칼로리와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은 빈곤의 고리를 끊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사람에게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을 때 일하는 데 필요한 힘과 에너지는 부족하다. 오염된 물은 몸을 쇠약하게 하며 질병을 초래한다.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시골 공동체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불평등에 대한 <컨선월드와이드>의 첫 번째 지점으로 돌아간다면, 물 부족은 여성의 문제라 볼 수 있다. 추정치에 따르면 소녀들을 포함한 여성들이 물을 긷기 위해 긴 거리를 걷는 데 매일 2억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모든 사람을 위한 적절한 의료 옵션은 식수 공급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⑥평화를 통한 빈곤 완화

전쟁을 끝내는 것은 전쟁 비용에 할당된 예산을 복지와 공공 서비스 제공에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가장 취약한 공동체가 직면한 위험을 줄이고 평등과 포용을 향한 목표가 유지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시리아 위기 시작 이후 시리아의 빈곤율은 2007년 약 12%에서 2019년 83%로 증가했다. 반대로 네팔에서는 2006년 10년에 걸친 내전이 종결되었는데 국민총소득(GNI)과 국내총생산(GDP)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1992년 캄보디아의 UN 평화유지군 활동은 캄보디아의 안정과 중산층 성장에 도움이 되었고, 빈곤율 또한 2007년 47.8%에서 2014년까지 13.5%로 떨어졌다.

⑦현금이 빈곤을 해결한다

현금 제공과 소액 금융은 빈곤에 대한 최고의 해결책이 된다. 캄보디아 내전 후 캄보디아 난민 30만명 이상이 본국으로 돌아갔는데, 이는 전후 부족한 자원의 문제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난민 정착을 순탄케 했던 방법 중 하나는 외상 구매를 가능케 하자는 아이디어 덕분이다. 또한 지역사회 소액금융 모델의 도입은 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마을 저축과 대출, 보험을 통해 자급자족에 필요한 도구와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게 했다. 1998년과 2018년 사이에 캄보디아의 경제는 매년 평균 8%씩 성장했고, 중산층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인도주의적 원조라 하면 식량, 물, 텐트와 같은 보급품을 떠올리겠지만, 현금을 분배하는 것이 흔해지고 있다. 이는 수령자들이 스스로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율권을 주고, 지역 및 국가 경제를 지원한다. 빈곤선 아래에 사는 이들이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필요한 적절한 소액의 창업 보조금(심지어 100달러 수준)을 지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질 때도 있다.

◆요약

50년 이상을 전 세계의 빈곤 퇴치를 위해서 활동해 온 <컨선월드와이드>는 SDG-1을 달성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시사점들을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서 빈곤국의 현황을 정리하고 빈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50년 이상의 노하우를 담아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특히 <컨선월드와이드>의 사례는 아가페사랑 경영 관점의 ‘보호’와 ‘육성’의 두 가지 핵심요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특히 ‘육성’의 요소가 매우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①형평성을 통한 빈곤 퇴치는 빈곤함에 처해 있는 사람들 중 여성들에게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더 빈곤한 여성들을 빈곤으로부터 ‘보호’하고 이들에게 기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 이들이 빈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육성’하고 있다.

②회복력을 통한 빈곤의 감소도 같은 맥락을 가지고 있다. 회복력을 가진 인간은 빈곤한 상황이나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존재다. 따라서 빈곤을 퇴치하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에서는 결국 그 수혜자의 회복력을 다양한 교육을 통해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것은 ④교육을 통한 빈곤 퇴치와도 연결되어진다. 저소득 국가의 모든 학생들이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능력만 있다면 상당수가 극심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주장을 통해 교육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빈곤 퇴치는 원조 차원의 물질적인 지원을 통해서 그들을 ‘보호’하는 것을 뛰어넘어 그들 자신이 자립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함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빈곤 해결에는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⑦현금을 어떻게 지원하도록 하는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절대적인 빈곤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기 위한 생활비 지급도 필요하지만, 자립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창업 보조금 지원을 통해 생태계를 조성하고, 그러한 생태계를 통해서 자립할 수 있는 존재로 ‘육성’되도록 하는 방향성을 <컨선월드와이드>가 지속해온 것이다.

나아가 <컨선월드와이드>가 인도주의자, 파트너, 커뮤니티 구성원, 지지자, 기부자 및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글로벌 커뮤니티로 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연합하여 모든 활동들을 유지해 왔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다시 말해 하나의 비전을 가지고 서로 연합하고 협력하여 함께 하는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다. 이는 아가페사랑 경영을 실천할 때에 수반되는 ‘하나의 비전’과 ‘서로 협력하는 연합’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는 측면에서 매우 가치 있는 사례라고 판단되어진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마스터플랜 박종욱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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