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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로야구] 아시안게임에도, 추석 연휴에도 숨 가쁘게 이어지는 순위 경쟁

칼럼니스트 지후니74 승인 2023.09.27 13:55 | 최종 수정 2023.10.03 19:40 의견 0

팀 당 20경기를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지만, 프로야구는 1위 LG를 제외하면 상위권 순위가 아직 안갯속이고 포스트시즌 진출 팀 경쟁 역시 진행형이다. 여기에 비로 순연된 경기로 인해 다수의 더블헤더와 빡빡한 경기 일정도 함께 하고 있다. 여러 외적 요인으로 대중들의 관심이 잠시 줄어들고 있지만, 시즌은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런 상항에서 LG는 29년 만의 우승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선 느낌이다. 9월 26일 현재 LG는 2위와 6.5경기 차로 안정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팀이 부진에 빠지며 2위와의 격차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이제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계산할 수 있는 상황이다.

LG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불펜진의 핵심인 고우석과 정우영, 주전 3루수 문보경이 대표 선수로 선발되어 전력 공백이 생겼지만, 두꺼운 선수 뎁스로 이를 충분히 메우고 있다. 여기에 2위부터 6위까지 상위권 순위 경쟁이 혼전 양상을 보이는 점도 LG에 긍정적이다. 현재까지 흐름은 LG가 언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지가 더 관심 가는 부분이다.


정규 시즌 우승 유력, LG

2위 KT는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이다. KT는 올 시즌 엄청난 반전을 이룬 팀이다. 시즌 초반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KT는 후반기 승률을 끌어올렸고 매 시즌 후반기 강했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KT는 단단한 선발 투수진을 바탕으로 김재윤, 박영현이 이끄는 불펜진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고 야수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는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팀 상승세를 더했다.

잠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KT는 3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면서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다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로 선발된 셋업맨 박영현과 중심 타자 강백호가 없는 기간을 버티는 게 중요한 KT다. KT가 다른 상위권 경쟁팀에 비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경기 일정이 상대적으로 덜 빡빡하게 이어진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3위 NC는 리그 최강의 선발 투수 페디가 이끄는 마운드와 손아섭과 박건우, 두 베테랑의 이끄는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9월 한 달 높은 승률을 유지했고 중위권 경쟁에서 벗어나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NC는 좌완 불펜 김영규와 주전 유격수 김주원, 포수 김형준이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로 자리를 비웠지만, 이를 대신할 자원이 있다. 또한, 에이스 페디는 여전히 승리 보증수표로 투수 3관왕과 정규 시즌 MVP가 유력하다.

하지만 에이스 페디를 선발 등판시킨 9월 26일 KIA전 역전패가 NC에는 아쉽다. 그 경기를 패하면서 NC는 2위 KT를 추격의 동력이 떨어지고 말았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2.5 경기 차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대신, NC는 KT보다 잔여 경기 수가 6경기 더 많다. 향후 자력으로 상황은 반전시킬 가능성이 있다.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가 무산된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건강하게 돌아오고 에이스 페디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잔여 경기에서 많은 승수 쌓기도 가능하다. 정규 시즌 2위와 3위의 차이가 매우 큰 만큼 NC는 마지막까지 2위 경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4위 두산은 그 포지션이 다소 애매하다. 5위 그룹과 3경기 차로 여유가 있는 위치지만, 더 높은 순위를 위해 전력을 쏟아붙기도 애매하다. 선발 투수진의 핵심인 곽빈이 아시안게임에 대표팀에 합류하며서 선발 로테이션 한자리가 빈 상황도 부담이 된다.

2위 경쟁 KT와 NC, 애매한 4위 두산, 함께 부진한 5위 경쟁팀 SSG와 KIA

하지만 두산은 팀 11연승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며 하위권 추락을 걱정했던 상황을 반전시켰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8승 2패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투. 타 조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베테랑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다만, 선발 마운드에 고민이 있고 불펜진이 기복을 보이는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여기에 올 시즌 큰 약세를 보이고 있는 LG와 가장 많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두산으로서는 같은 중위권 경쟁팀 SSG와 1위 LG와 9월 마지막 주 경기 결과가 앞으로 순위 경쟁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5위 경쟁군에 속한 SSG와 KIA는 최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인 디팬딩 챔피언 SSG는 선발 마운드가 불안하고 외국인 투수 맥카티가 부상으로 잔여 경기 등판이 불투명하다. 불펜진 역시 마무리 서진용이 시즌 막바지 체력적인 부담이 커진 모습이고 승리 불펜진을 책임지던 베테랑 노경은과 고효준의 힘도 떨어졌다.

이런 마운드의 불안감을 덜어줄 타선 역시 지난 시즌의 뜨거웠던 분위기와 차이가 있다. 시즌 전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하면서 우려됐던 전력 약화의 우려가 후반기 현실화된 SSG다. 그 사이 SSG의 순위는 선두권에서 5할 승률 유지도 버거운 상황이다. 최근 10경기 2승 8패로 최근 페이스를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주전 유격수 박성한과 주전 중견수 최지훈이 대표팀에 포함되면서 전력 누수까지 겹쳤다. SSG 로서는 최정과 추신수, 김광현 등 베테랑들의 역량에 더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은 5위 유지가 시급하다.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로 상위권을 위협했던 KIA는 상승세를 이끌었던 타선의 핵심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불운 속에 5위 경쟁도 버거워졌다. 부상으로 시즌 시작이 늦었던 중심 나성범이 부상으로 시작으로 공. 수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였던 유격수 박찬호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중심 타선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베테랑 최형우도 경기 중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불운을 맞이했다. KIA는 졸지에 팀 핵심 선수가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이루는 이의리마저 부상으로 페이스가 주춤하고 있다. 이의리는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이의리로서는 병역 혜택이 걸린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KIA는 아시안게임에 좌완 불펜 최지민과 외야수 최원준이 출전하다. 이 중 최지민은 팀 내 비중이 매우 큰 선수라는 점에서 공백이 커 보인다. 잇따른 전력 공백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KIA지만, 같은 5위 경쟁팀 SSG 역시 부진하면서 5위 경쟁의 희망은 남아있다. SSG와 KIA 중 어느 팀이 침체 분위기를 먼저 벗어날지가 중요해 보인다.

다가서고 싶지만 다가가기 버거운 5강, 롯데

5할 승률을 넘어선 6개 팀과 달리 하위권 4개 팀은 순위 경쟁에서 많이 멀어져 있다. 5, 6위 팀의 계속된 부진으로 7위 롯데가 희망을 가질 수도 있지만, 롯데는 후반기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선발 투수 박세웅과 나균안, 외야수 윤동희가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로 선발되면서 큰 전력 공백이 발생했다. 폭발적인 연승을 한다면 기적을 연출할 수 있는 롯데지만, 롯데는 그런 분위기를 좀처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눈에 보이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입맛만 다시는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 외에 한화, 삼성, 키움의 하위권 팀들은 사실상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분위기다. 오히려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병역 미필 선수들의 선전이 더 큰 관심사가 될 수 있다.

이렇게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상황은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어느 팀이든 잔여 경기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상위권 팀들은 물론이고 하위권 팀들 역시 치열한 수위 경쟁에서 오해를 살 수 있는 경기 운영은 지양해야 한다.

이에 프로야구 각 구단에게 아시안게임, 그리고 추석 연휴는 남 이야기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소중하기 때문이다. 어느 팀이 여러 외적 변수들을 이겨내고 보다 집중할 수 있을지가 남은 시즌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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