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인테리어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공수한 거울과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미용인의 피로를 줄여주기 위한 마루 바닥 (사진: 정율기 기자)
살아가면서 미용실을 찾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미용실에 대한 경험은 제각각이며, 그 중엔 좋았던 경험도 있지만 좋지 않은 인상을 받은 적도 있을 것이다. 특히 자기관리를 중요시하는 대부분의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미용분야의 인식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미용업계의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촉망받는 기자의 길을 내려놓고 60세 이후 언론인과 인터뷰하는 삶을 그리며 미용업계에 뛰어든 사람이 있다. 국내 미용업계의 인식 변화를 주도하는 꾸아퍼스트의 엄경옥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엄대표는 "처음 미용업에 종사하기 시작했을 때는 미용분야에 대한 긍정적이지 않은 인식이 만연했다. 이 인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미용인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일환으로 미용인에겐 ‘업에 대한 인식개선’을 고객에겐 서비스를 ‘고급화’하여 제공해야 한다고 피력하게 됐다. 이를 통해 미용분야가 보다 체계화되고, 전문적인 교육 방식을 도입한다면 고객의 만족도는 물론 미용업계 종사자들도 스스로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관심은 미용업의 관리, 경영부터 선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 미국 유명 미용 프랜차이즈 관리 시스템 등을 스스로 공부하며 커리어를 쌓아 국내 유명 미용브랜드 관리직 및 해외 브랜드 한국 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미용의 올바른 방향에 대한 정립을 완성했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6년 전 문을 연 미용 전문샵은 당시 100% 예약제를 실시하며 차별화된 전략과, 고객 맞춤 서비스를 실시하며 ‘미용 고급화’의 문을 열었다.
엄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용업의 글로벌화를 감지, 프랑스로 떠나 글로벌 브랜드의 도입을 추진하게 됐으며, 이때 만난 브랜드가 ‘꾸아퍼스트’다. 당시 엄 대표는 국내 분위기와는 다르게 편안하고, 자유로우며, 고급화된 서비스를 누리는 고객들의 모습을 보고 국내에서도 서구풍의 세련되고 고급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용 브랜드를 만들어 내야겠다는 일념으로 부단한 노력 끝에 ‘꾸아퍼스트’를 도입하게 됐다.
엄 대표의 안목은 결국 꾸아퍼스트를 현대백화점 주요지점에 입점하며 그의 시선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전문가 수준의 높은 서비스를 기대하는 고객에게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엄 대표는 “매년 신입 공채를 통해 인력을 선발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시킨다. 더불어 데뷔한 디자이너도 꾸준히 트렌드, 컬렉션, 리더십 교육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쟁이 심한 미용 업계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꾸아퍼스트는 ‘골든룰’을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엄 대표는 “고객에게 입점부터 고객 상담(두피진단), 가운서비스(1인1회가운), 바스(외부 유해 환경으로부터 고객의 두피와 모발을 지키기 위한 브러싱과 아로마 테라피), 시술(시술 전 모든 가위와 빗을 알코올 소독 관리, 시술 후 아로마 피니쉬로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재방문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문 교육과 차별화를 추구한 결과, 미용업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열의를 가진 청년층에게도 좋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엄 대표는 “밖에서 바라볼 땐 최고의 테크닉과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로, 안에서는 끊임없는 교육으로 자신을 갈고 닦으며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미용인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보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꾸아퍼스트에서는 직원들의 복지는 물론 미래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1개의 가맹점을 우수 직원을 통해 개설하고 있으며, 가맹 비용지원은 물론 인테리어, 마케팅, 교육까지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엄 대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용인으로서의 긍지를 높이고 미래의 꿈을 꾸며 행복해 하는 직원들을 지켜보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고 한다.
‘최다’ 보다는 ‘최고’의 미용 전문 기업을 만들겠다는 경영 철학을 고수하고 있는 꾸아퍼스트, 그 중심에 있는 엄 대표는 “아직도 해야 할 공부가 많다며 미용의 트렌드와 방향성 연구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며, 변화와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꾸아퍼스트는 글로벌 뷰티브랜드 꾸아퍼스트의 한국 본사로 2009년 설립됐다. 미용실이라는 뜻의 (Salon de) COIFFURE(불어), 첫 번째라는 뜻의 FIRST(영어)의 합성어로 최고의 미용실을 지향하며 자체 컬렉션과 시스템 구축을 통해 미용 인식의 고급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