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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1인방송] 4년 동안 사용했던 트레이드마크를 버린 유튜버 - K짱

김기한 기자 승인 2019.08.08 15:10 | 최종 수정 2019.08.08 16:48 의견 0

K짱 채널  (유튜브 캡쳐)

일본의 경제 제재로 일본제품의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요즘 많은 고민 끝에 4년 동안 사용했던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를 버린 유튜버가 있다. 일본에 거주하면서 한국에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동 중인 <K짱>이다.

채널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7Q9EDwSDeC4VadGc3sHIWw/featured

원래는 <도쿄K짱>이라는 채널명으로 활동하면서 기묘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공포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이기도 하다. 과거에 <시사N라이프>에서 이 유튜버를 소개한 기사가 있다. 그때는 <도쿄K짱>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다.

관련기사: http://www.sisa-n.com/View.aspx?No=57107

K짱의 다양한 콘텐츠  (유튜브 캡쳐)

유튜버로써 4년 동안 활동해온 닉네임과 트레이드마크라고 볼 수 있는 첫 인사법을 버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8월 4일 저녁 실시간 방송을 통해 일본불매운동에 대한 본인의 소신과 현재 일본에서 한국 경제제재에 대한 방송에서의 모습 등을 보여주며 일본 현지 상황을 여과없이 보여주었다.

K짱에 채널에 실시간 방송 풀영상과 중요 하이라이트를 편집한 영상이 업로드 되어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zcnuDRuE2M

“みなさん こんばんは, TokyoKちゃんです!”
(미나상 곰방와 도쿄K짱데스!; 여러분 안녕하세요? 도쿄K짱입니다!) 

이 인사말은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이자 본격적으로 방송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 

8월 4일 실시간 방송에서 “오늘이 이 인사로 시작하는 것이 마지막”이라고 하여 구독자들을 놀라게 했다.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고, 응원하는 사람도 있었다. 곤란한 정치적 질문을 하고 있는 프로불편러들도 보였다.

K짱 본인도 이날 방송은 많이 힘들어 했고, 방송도중 가슴 통증을 호소했지만,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방송을 마쳤다.

K짱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한국과 일본의 상황 때문에 많은 악플에 시달렸지만, 꼭 악플 때문에 바꾸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현 상황에서 K짱이라는 이름 앞에 도쿄라는 단어를 꼭 넣어야해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불매운동에 대한 의지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보여주고 싶었기에 닉네임을 변경했다고 전한다.

K짱은 언제나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하는 유튜버이다. 감정이나 선동에 휩쓸리지 않고, 본인의 소신을 관철하는 유튜버다. 불매운동을 지지하지만, 불매운동을 안 하는 사람을 비난하지 않는다. 이날 방송에서도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같은 한국인으로써 한국인을 조롱하는 유튜버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그리고 일본 방송계에서 노골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혐한의 모습, 조롱하는 모습도 보여줬고, 그와 반대로 아베총리가 자행하는 한국 경제제재를 비난하는 일본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Bzsl5q4gWI

일본에 거주하면서 일본의 잘못됨을 유튜브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요즘 유튜브에서는 불매운동을 해도 공격을 받고 안 해도 공격을 받는다. 불매운동을 하면 “선동당했다”느니, ‘좌빨빨갱이’라는 악플들이 달리고, 불매운동을 안 하면 ‘매국노’, ‘친일파’, ‘토착왜구’라는 악플에 시달린다.

특히 일본관련 콘텐츠를 하는 유튜버들에게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런 어지럽고 곤란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만의 소신으로 큰 결심을 한 유튜버 K짱을 응원하며, 새로운 닉네임으로 자신만의 소신을 지키며 승승장구하길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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