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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마! 지망생(1)] "너에게 사기를 치는 자를 알라!"

김기한기자 승인 2018.02.23 12:50 의견 0

#현장팁_첫번째: 연기자 대상 사기유형 BEST 3

 

예나 지금이나, 연예인 지망생들(연기자 포함)의 뒤통수치며 먹고사는 나쁜 사람들이 참 많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사기를 치는 사람들에 대해 잘 알면 피할 수 있는 감각이 생긴다. 당신의 뒤통수를 치려고 노리고 있는 사람들을 구분하는 법을 알아보자!

 

1. 족보를 파는 사람을 조심해라! ⇒"기-승-전-금전요구"

 

족보 팔기란 무엇인가 바로 자기 인맥자랑을 하는 사람이다.연예계에 어마어마한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람이 당신에게 족보를 팔며 자랑을 하는 이유는 뭘까 당신에게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들어 뒤통수 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자신을 감독, 피디, 또는 매니저실장이라고 소개하며 인맥자랑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귀 기울일 필요가 없다. 대화의 마지막은 금전요구일 확률이 99%다.

 

감독, 피디, 매니저 등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정말 친한 지인의 간곡한 소개로 만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연예인 지망생에게 개인적인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2. 트레이닝비 및 이탈방지비를 요구하는 회사!

 

한때 욕을 많이 먹었던 학원형 기획사들은 대형 기획사의 시스템을 언급하며 별도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운영하는 척 한다. 하지만 실상은 학원영업으로 수익을 올린다는 거다. 이들의 수법은 처음 연예계에 뛰어드는 지망생들에게 ‘대형기획사는 연습생에게 트레이닝비를 받는다’는 식의 이야기를 던진다. 이는 사실과 틀린 이야기다. 만일 이런 이야기를 SM, YG, JYP 같은 곳이 들으면 고소할 판이다!

 

기획사는 절대 자선 사업가들이 아니다. 만일 대형기획사의 연습생으로 합격했다면 기획사에서는 연습생 기간 동안 트레이닝 비용 및 관리비용 등을 전부 모아 자료로 만들어둔다. 나중에 연습생이 데뷔한 후, 정리해 둔 자료를 토대로 수익분배와 트레이닝 전반에 대한 비용을 정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신인 데뷔 후 수익배분을 항상 7:3에서 8:2정도의 수준에 놓고 계약을 진행한다. 물론, 7이나 8이 당신 몫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계약을 할 때는 항상 회사가 당신보다 우위에 있다. 그러니 대형기획사 들어갔다고 좋아하지도 말고, ‘데뷔해서 뜨면 돈 많이 벌겠지’ 라고 착각하지도 마라. 당신이 연습생 때부터 쌓인 전반의 비용부터 갚아나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회사는 신생기획사라서..’ 라는 식의 논리는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 업계의 돌아가는 불문율이 있기 때문에 신생기획사라 하더라도 연습생들에게 트레이닝비나 이탈방지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신생 기획사라고 해도 제대로 된 오디션에 합격해 연습생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일단 당신과 맨 처음 쓰는 서류는 전속계약서일 가능성이 높다.계약서라는 건 아주 무서운 것이다. 특히 연예인 전속계약서는 정말 무섭다. 전속계약서만 작성해도 이탈방지가 된다. 즉, 이탈방지비 명목의 보증금을 요구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된다.

 

기획사의 연습생으로서 전속계약서를 작성했다면 트레이닝 스케줄 표를 받게 되고, 담당 매니저 및 트레이너를 만나게 될 것이다. 즉 들어가는 돈은 당신의 밥값과 교통비일 뿐이다.

 

만일, 오디션 직후 상담실로 불러 당신 앞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연예기획사 매니저가 아니라 영업사원이니 조심해야한다.

 

3. 등록비를 요구하는 에이전시와 보조출연업체

 

에이전시는 인력소개소 같은 곳이다. 당신에게 현장일, 특히 광고나 모델과 관련된 일을 소개해주고 그 수수료로 수익을 창출하는 곳이다.

 

만약 당신이 에이전시에서 일을 의뢰받고 나서 사전 협의없이 빠지거나 촬영 당일 나타나지 않는다면, 에이전시는 당신을 고소해서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에이전시 회사들 간에는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당신은 에이전시에서의 일을 두 번 다시 받을 수 없다! 그만큼 업계의 불문률은 무섭다.

 

그러므로 에이전시라는 곳에서 모델 등록비를 요구하면 '네~ 생각 좀 해 볼게요'라고만 하고 나와라. 그런 에이전시에서 당신에게 일이 들어올 확률도 현저히 낮다. 일을 소개해주는 중개수수료가 수익모델이 아니라 등록비가 수익모델일 확률이 높다.만일 에이전시를 통해 일을 받고 싶으면 ‘한국광고모델에이전시협회’를 검색해 그 곳에 등록되어있는 회사의 문을 두드려라.

 

최근 보조출연 업체도 보증금이니 뭐니 하면서 보조 출연자들에게 등록비 명목으로 얼마를 받는 경향을 보인다. 보조출연 한다고 말해놓고 촬영 당일 날 안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방지하고자 생긴 관계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보증금’이다. 만약 그 업체가 당신에게 보조출연 일을 자주 주지 않고, 연락이 뜸하다면 환불받아라. 보증금이기 때문에 당연히 환불받을 수 있는 돈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모쪼록 이 글을 정독해서 저런 곳에 돈 뺏겨서 상처받지 말자.그렇게 갖다 바칠 돈이 있거든 자신에게 투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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