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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마! 지망생(2)] “경력란에 보조출연 쓰지 마라!”

김기한기자 승인 2018.03.10 20:02 의견 0

#현장팁_두번째: 프로필 작성시 이것만 기억하자! 심플 & 디테일!

 

가수나 배우가 되기 위한 첫걸음은 서류심사를 받기 위해 프로필을 작성하는데서 시작한다.

 

연기자라고 해서 연기만 잘하면 될까 그렇게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본인의 연기를 어떻게 검증받을 것인가 오디션을 봐야할 것 아닌가 그렇다면 일단 서류심사부터 통과해야 한다. 서류심사를 위해 준비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프로필이다.

 

(1)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프로필의 특징

성의없는 프로필 - 사진부터 성의없다!부담스러운 프로필 출판물을 보내면 누가 읽냐

 

서류심사 과정에서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프로필에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당연한 것이겠지만 ①너무 성의가 없는 프로필②지나치게 정성스러워서 부담스러운 프로필이다. 둘 다 좋은 프로필이 아니란 소리다.

 

일단 첫 번째 서류심사는 사진으로 판가름 난다. 작품에 맞는 이미지라면 대부분 1차 심사를 통과한다. 특히 연기자 지망은 전문 스튜디오에서 찍은 프로필 사진을 올려야 한다. 성의 없는 프로필 사진을 보낸다면 바로 휴지통으로 들어간다.

 

두툼한 분량의 PPT 파일을 만들어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첫 장에서 승부를 보지 못하면 모든 것은 말짱 도루묵이다. 명심하자.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프로필의 뒷장까지 넘어가지도 않는다.

 

 

(2) ‘연기’, ‘노래’는 특기가 아니다

생각을 해 봐라, 생각을!심사자가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을 적어라

 

특기에 ‘연기’ 또는 ‘노래’라고 쓰는 불쌍한 중생들이 있다. 쓰지 마라!

 

‘특기(特技)’란 말 그대로 ‘특별한 기술’을 말한다.가수 오디션을 보는 사람이 프로필의 특기란 ‘노래’를 적었다면 노래 실력이 프로 가수에게 밀리지 않아야 하며, 연기자 오디션 프로필에 특기로 ‘연기’를 적었다면 최민식 정도의 미친 연기력을 자랑해야 한다.춤도 마찬가지! 요즘은 오디션을 보는 웬만한 사람들은 다 춤을 배우고 출 줄 안다.

 

취미에 영화감상, 음악감상을 적었다 이는 “저는 자기계발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취미를 적는다면 활동적이거나 진취적인 취미를 적길 바란다. 무술 연기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몸을 쓰는 것과 관련된 취미라든가, 음악 방면이라면 특이한 악기를 다루는 취미를 적으면 좋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물론 실제로 할 줄 아는 것을 적어야지 허위로 적어서는 안 된다.

 

특별하게 쓸 것이 없으면 차라리 쓰지 마라. 비워두는 편이 더 현명할 수 있다.

 

 

(3) 보조출연은 경력이 아니다

‘경력’란은 ‘경험’을 적는 게 아니다심사자가 경력으로 인정하는 것을 적어라

 

가장 중요한, ‘경력’을 적을 때 명심할 것이 있다. 보조출연 경험은 경력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보조출연을 100번 1,000번이건 경력으로 쳐주지도 않을 뿐더러 어느 누구도 대단하게 보지 않는다. 그냥 현장견학을 한 정도로 본다. 가수 오디션 참가자 중 ‘슈스케 전화오디션 합격’을 경력 란에 써놓는 친구들도 보인다. 참고로 나도 슈스케 전화오디션에 합격한 적이 있음을 알려두는 바이다!

 

경력 란에는 자신이 출연한 작품과 배역, 수상경력을 적어야 한다!예를 들어 본인이 영화 ‘국제시장’의 덕수 역을 맡았다면 [2015년/영화 "국제시장"/덕수 역]이 경력란에 들어갈 내용이다.

 

특히 재연드라마 출연 경력을 적을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재연드라마가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재연드라마 출신 배우들이 지금 어떤 연기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이들의 연기력은 나무랄 데 없지만, 재연 드라마의 캐릭터에 갇혀 새로운 작품을 만날 기회를 얻지 못할 때가 많다. 따라서 연기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면 재연드라마 출연은 여러 번 고려하는 것이 좋다!

 

경력란에 경력을 써넣을 때는 년도, 장르, 작품명, 배역 명 순서로 자세히 쓴다. 수상경력도 마찬가지다.

 

[2013] 영화 "7번방의 선물" / 예승이 역

[2014] 대회 '청소년 독백대회' / 우승

 

이렇게 디테일하게 써야 한번이라도 더 눈길을 받을 수 있다.

 

위 세 가지가 프로필 쓰는 법의 핵심 포인트다. 이를 하나로 요약하면 ‘심플 앤 디테일’이라 말할 수 있다.

 

지금도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다. 만일 일반인이라면 취업에 성공한 후에는 회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이력서를 쓰지 않는다. 항상 다른 작품활동을 해야 하는 배우나 가수는 평생 취업준비생이라는 점을 상기해라!

 

일반 취업에서도 스펙을 따지듯, 예술계 역시 오래 전부터 스펙을 언급해왔다. 좋은 작품과 배역을 따고 싶다면, 프로필로 당장 보여줄 수 있는 스펙을 갖추어야 한다.

 

오늘도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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