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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마!지망생(5)] “부모님 반대가 심해요”

#현장팁_아홉번째: 부모님 설득은 성적표로 하면 쉽다

김기한 기자 승인 2018.08.01 09:00 의견 0

지난 회에 이어 고민상담 내용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저는 지금 고등학생(중학생)입니다. 배우를 너무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반대가 심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떻게 하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표를 들고 가서 배우에 대한 꿈을 진지하게 다시 밝혀야지!

배우를 하겠다는 자식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부모는 거의 없다.

원빈 부모님도 원빈이 배우의 꿈을 밝혔을 당시 “니 얼굴로 무슨 배우를 하냐 서울에 얼마나 잘난 사람이 많은데...”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알 만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우선 부모님을 설득하기 전에 자신의 삶부터 반성해보자. 부모님이 정말 너의 꿈을 밀어줄 정도로 성실한 생활을 했나

부모님을 설득하는 방법은 매우, 아주, 손쉽고 간단하다. 무조건 좋은 성적표를 들고 가면 된다. 게다가 대부분 연기학원에는 성적우수자 장학혜택이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표는 연기학원을 다니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연기학원끼리도 경쟁이 치열해 명문대 연극영학과 진학자를 배출했다는 자체가 영업이 되기 때문이다.

요즘 탄탄한 연극영화과가 있는 대학은 높은 비율로 성적을 반영한다. 만약 명문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4등급 정도는 받아야 한다.

한번은 김포에서 온 여학생이 가수지망생으로 지원을 했다. 자기소개를 보니 ‘전교 2등’이라고 쓴 것이다.

“전교 2등을 하고 있는데, 굳이 이 힘든 가수의 길을 가려고 하니” 라고 물었다. 그 여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나도 덩달아 신이 났다.

원래 성적이 매우 안 좋았는데, 전교 10등 안에 들면 가수의 꿈을 지원해주기로 부모님과 약속했다고 한다. 그래서 전교 10등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표를 받아보니 전교 2등이었다. 자신과 부모님 모두 놀랄만한 결과를 얻었이다. 부모님은 약속대로 자신의 꿈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시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교 2등 성적표’가 아니다. 평소 자신의 꿈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생각해 보라는 이야기이다. 이 학생은 자신이 가진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학생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했다. 이런 노력을 보여주면 부모님의 마음도 움직이기 마련이다.

배우나 연예인을 키우고 싶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재능도 있고 외모도 출중하지만, 이런 노력을 할 수 있는 인재는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노력의 모습은 사람을 감동시켜 연예계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다.

부모님께 떼만 쓰면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면 일찍 포기해라. 그게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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